Share

제1628화

우청아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이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가볍게 떨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장시원이 자신을 사랑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으니까.

그리고 이 순간, 그의 부드러운 속삭임과 키스는 꿈처럼 느껴졌고, 청아는 현실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시원은 점점 더 깊은 키스로 청아를 유혹하며 말했다.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봐. 앞으로는 나에게 너와 요요를 맡겨. 실망시키지 않을게.”

청아는 그의 셔츠를 꼭 쥐고 몸을 떨면서 천천히 그를 밀어냈다.

“시원 씨.”

청아의 거부하려는 동작에 시원은 몸이 굳었고 그의 눈빛이 서서히 식어갔다.

“우청아, 이건 내가 너에게 마지막으로 묻는 거야. 네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기만 하면, 내 나머지 인생은 너만을 위할 거야.”

“만약 거절한다면, 나는 다시는 너를 괴롭히지 않고 자유롭게 해 줄게. 우리 사이에 다시는 사랑 얘기는 하지 않을 거야!”

그의 목소리는 절박했다.

“대답하기 전에 잘 생각해 봐.”

청아는 그의 어깨 너머로 밖을 바라보았다. 장씨 저택은 한식 스타일로, 2층에서 아름다운 정원이 보였다. 그리고 김화연과 요요의 웃음소리가 바람에 실려 들려왔다.

청아의 얼굴은 차가웠고, 마음은 마치 날카로운 칼로 찢기는 것 같은 아픔이었다.

눈물을 참으며 끝까지 의견을 굽히지 않는 단단한 모습이었고, 그녀의 입술이 부드럽게 열렸다.

“시원 씨, 전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청아의 말에 시원의 얼굴이 점차 창백해졌고, 그녀를 옆에서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

청아는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결정했어요.”

시원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아픈 눈빛으로 말했다.

“너는 다른 사람이 좋아? 고태형이야?”

“아니요!”

“그럼 누구야?”

시원은 청아에게 답을 요구했고, 그로 인해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러자 청아는 고개를 숙이고 부드럽게 말했다.

“요요의 아빠요, 나는 그 사람을 정말 사랑해요. 이생에서 그 사람만을 사랑할 거고요.”

이것이 청아가 시원에게 고백할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