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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7화

“대담하네!”

유병재 집사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이걸 가지고 뻐꾸기에게 먹여봐.”

요요는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뻐꾸기에게 먹일 거예요.”

그 말을 끝으로 작은 다리로 정자 안으로 달려갔고, 머리 위의 작은 땋은 머리카락이 마치 날아오를 것 같았다.

정자 안에 들어선 요요를 보며 홍초연이 고개를 돌려 주의를 줬다.

“막 돌아다니지 마, 사모님이 돌아오셔서 널 잘 못 보면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실 거니까!”

요요는 작은 손을 등 뒤로 하고 홍초연 앞으로 다가갔다.

“언니, 선물 하나 줄게요!”

“오, 이렇게 어린아이가 벌써 이런 것도 알아? 좋아, 선물이 뭐야? 마음에 들면 나중에 다시 오면 잘 대해줄게.”

홍초연은 입꼬리를 올리며 요요에게 손을 내밀었다.

“뭐야? 선물 보여줘.”

요요는 손을 내밀어 꿈틀거리는 벌레를 홍초연의 손바닥에 올려놓았고, 순수하고 맑은 눈으로 물었다.

“마음에 들어요?”

“아악!”

홍초연은 비명을 지르며 의자에서 뛰어올랐다. 놀란 표정과 함께 온몸을 떨며 옷을 툭툭 치며 별장 안으로 달려갔다.

김화연이 마침 통화를 마치고 돌아왔는데, 홍초연의 모습에 놀라며 물었다.

“무슨 일이지?”

요요는 아기 같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언니에게 선물을 줬는데 너무 좋아해요!”

김화연은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했다. 방금 들린 홍초연의 비명 소리가 기쁨의 표현이었다고? 김화연은 요요의 손을 잡고 말했다.

“가자, 할머니랑 같이 꽃 따러 가자.”

……

장시원은 2층 서재에서 몇 통의 전화를 받았고, 창가에 서서 요요가 정원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요요의 웃음소리도 가끔 들릴 정도였다.

그가 문서를 보려고 앉았을 때, 하인이 들어와 말했다.

“도련님, 우청아라는 여성분이 찾아왔습니다.”

시원은 우청아가 올 것임을 짐작했고,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디에 있나요?”

“거실에 있습니다.”

시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 서재로 데려오세요.”

“네!”

하인이 대답한 후 방을 나갔다.

잠시 후 청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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