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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1화

“이번 일은 조금 달라요!”

김화연은 걱정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적어도, 우청아 씨는 우리 아들이 내게 처음 소개시켜 준 여자니까요.”

“어제 장시원 씨가 저를 데려간 건 아니에요.”

청아가 말하자 김화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건 시원이가 일부러 청아 씨를 나타나게 한 거잖아요. 청아 씨도 똑똑한 사람이니 분명히 이해했을 겁니다.”

청아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청아 씨도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직설적으로 말할게요.

“먼저, 사과드리고 싶네요. 비밀리에 청아 씨의 집안 배경을 조사했어요. 청아 씨의 집안 상황을 보니까 꽤 충격적이더라고요.”

“나는 없는 집안 있는 집안 따지면서 무시하고 좋아하고 그러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분명히 말해주고 싶은 게 있어요.”

“가정 배경, 수준이 맞지 않는 결혼은 대부분 엔딩이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걸요. 게다가 청아 씨의 집안은…….”

김화연은 말을 멈추고 잠시 후에 다시 말을 이었다.

“그래서 나는 청아 씨와 우리 아들의 사이를 그저 손 놓고 보고 있을 수 없어요.”

청아는 김화연이 매우 예의 있게 말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그녀는 가슴이 아프면서도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직원이 커피를 가져오자 두 사람의 대화는 잠시 중단되었다.

청아는 겸손하면서도 오만하지 않았고, 시원의 호감을 등에 업고 거만하지도 않았다. 이로 인해 김화연은 그녀에 대한 인상이 많이 달라졌고, 말투도 조금 누그러졌다.

그리고 이내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점심은 아직 안 먹었죠?”

김화연이 말을 마치자마자 직원에게 주문했다.

“이분께 치즈랑 크루아상 하나 주세요.”

“감사합니다!”

청아는 가볍게 웃었고 김화연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면서, 눈가가 부드럽게 휘었다.

“솔직히 말해서, 어제가 우리의 첫 만남이었지만, 나는 청아 씨가 매우 좋았어요. 요요도 좋고요.”

“청아 씨가 시원이랑 어느 정도 사귀었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혹시 돈이나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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