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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5화

우민율의 목적은 분명했다. 우청아를 장시원의 곁에서 쫓아내고, 그 과정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이정을 동시에 밀어내는 것이었다.

그녀의 생각에 따르면, 이 사건이 터진 후 시원이 진실을 알아낸다 해도 모든 것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모든 사실이 밝혀지면 장씨 그룹과 스탤 그룹의 협력, 심지어 우씨 가문과의 모든 협력이 끝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청아를 앞세워 잘못을 덮어버리는 것이었다.

그러니 민율은 도박을 한것이었다. 시원에게 우씨 가문과의 협력이 중요한가, 아니면 우청아가 더 중요한가? 결국, 시원은 청아를 선택했다.

곧 시원이 일어서며 말했다.

“이제 여러분 모두 상황을 명확히 알았을 겁니다. 이건 단지 한 건의 불미스러운 입찰 사건일 뿐입니다.”

“물론, 저희 회사 내부에 문제가 있었고, 저희도 책임이 있습니다.”

“입찰과 관련된 사항은 배강 부사장이 추후에 다시 알려드릴 겁니다.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입니다.”

말을 마친 후 시원은 먼저 자리를 떠났다.

다른 이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상황이 이렇게 전개될 줄은 몰랐지만 진실은 마침내 밝혀졌다. 또한, 한 번에 두 명의 경쟁자를 제거했기 때문에, 다른 회사 사람들은 민율에게 고마워하면서도 그녀의 실패를 즐겼다.

민율은 분노로 온몸이 떨렸고, 얼굴을 굳히고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빠르게 걸어갔다. 그때 성연희와 소희가 맞은편에서 걸어오고 있었다.

연희는 손에 선물 상자를 한 아름 들고 있었고, 민율 앞에 그것들을 툭 던졌다.

“본인 물건은 본인이 챙겨가세요. 이왕 살거면 좀 비싼 걸로 살것이지, 이런 쓰레기들을 뇌물이랍시고 주다니, 참 대담하네요!”

연희의 조롱에 가뜩이나 화가 나 있는 민율이 눈을 부릅떴다.

“성연희 씨, 이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죠?”

“우청아는 내 친구고, 나는 청아 딸의 이모예요. 근데 그래도 상관관계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청아한테 이딴 쓰레기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연희는 거만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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