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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0화

김화연의 눈빛이 약간 어두워졌다.

“장시원이 그리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야, 이건 평소 스타일과도 맞지 않아!”

“저도 믿을 수 없어서요. 우청아가 대체 시원 씨에게 어떤 수를 썼는지 모르겠어요!”

우민율이 냉소적으로 말하자 김화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일은 내가 알아볼게. 고마워, 민율아.”

“어머니, 제가 말씀드린 거 시원 씨한테 절대 말씀하지 마세요. 입찰 문제로 지금 아주 시끄럽구요. 아마 인터넷에서 보시면 알게 되실 거예요!”

“알았어.”

김화연은 전화를 끊은 후 얼굴이 어두워졌고 이내 옆에 있는 하인에게 말했다.

“시원이 좀 불러와.”

이상했다, 방금 시원에게 청아와의 관계를 물었을 때, 그는 마치 무언가를 숨기려는 듯한 태도였다. 근데 이렇게 보니 그저 청아를 보호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잠시 뒤, 하인이 곧 돌아와 보고했다.

“사모님, 도련님께서 외출하셨습니다.”

“외출했어?”

김화연이 눈썹을 찌푸리며 다시 지시했다.

“최결을 불러와.”

……

다음 날 오전, 청아는 김화연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점심때 만나기로 했다. 김화연이 자신을 찾아올 거라고 예상했던 터라, 청아는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그리고 오늘 최결은 더욱 기세등등해 보였다. 걸음걸이는 시원시원했고, 손목 위의 다이아몬드 시계가 빛을 반사하며 눈부시게 빛났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배강이 시원의 서명을 받기 위해 올라왔다가 청아의 책상 앞에서 멈추어 섰다. 그리고 그는 웃으며 말했다.

“장시원 사장이 네가 모함당한 일을 조사하라고 했어. 일부 단서를 찾았는데, 듣고 싶어요?”

배강의 질문에 청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부사장님이 알고 계시면 돼요.”

“어떻게 이렇게 침착할 수 있죠?”

배강이 눈썹을 추켜세우며 말했다.

“누가 당신을 함정에 빠뜨렸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어느 정도는 짐작하고 있어요.”

청아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언제 회사들을 모아 기자회견을 여나요”

“이번 주 금요일이요.”

“알겠습니다.”

청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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