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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9화

“저는 우청아라고 합니다. 편하게 청아라고 불러주세요.”

청아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더 이상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요요 데리고 이만 가볼게요.”

김화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운전기사 분이 댁까지 모셔다드릴 겁니다.”

“괜찮아요, 택시 탈게요!”

청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장시원과 작별 인사를 하려 했지만, 결국 말을 꺼내지 못하고 요요에게만 김화연에게 인사하라고 했다.

시원은 요요를 바라보는 눈빛이 깊고 무거웠다. 하지만 이내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삼촌한테 안아달라고 해.”

요요는 팔을 벌려 시원을 꼭 안았는데 그녀도 무언가를 느낀 듯 큰 눈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착하게 있어, 엄마 말 잘 듣고!”

시원은 요요를 꼭 안고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자 요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청아는 요요를 받아 안고 시원의 눈을 피하며 밖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자, 이미 차가 기다리고 있었고 운전기사가 차에서 내려 청아에게 말했다.

“아가씨, 장시원 사장님께서 모셔다드리라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만, 필요 없어요.”

청아는 몸에 힘이 들어가 요요를 꼭 안았다.

“사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으로 모셔다드릴 거라고.”

운전기사의 말에 청아는 발걸음을 멈추었고 눈에는 다시 눈물이 고였다. 하지만 청아는 고개를 들어 올리며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세요. 하지만 필요 없습니다.”

이별이라면 더 확실하게, 더 이상 얽히지 않는 것이 좋았다. 앞으로의 길은 그녀 스스로 걸어가야 했으니까.

……

청아가 떠난 후, 김화연은 의자에 앉으며 시원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이제 얘기해 봐, 도대체 무슨 일이야?”

처음엔 요요가 조백림과 같은 사람 중 한 명의 아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렇기에 시원이 돌봐준다면 이해가 갔지만 모르는 여자의 아이라면, 그건 단순한 도움이 아니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 시원의 마음은 극도로 아팠고 그의 입가에는 겨우 미소가 떠올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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