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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3화

“왜 저한테 말도 안 하고 이런 걸 받으신 거예요?”

우청아는 눈가가 발갛게 달아올랐다.

“왜 저한테 말하지 않으신 거예요?”

“장시원 선생이 청아 씨한테 얘기하지 말라 해서, 그리고 저, 저도 좋은 마음으로 한 거예요.”

이경숙 아주머니가 말을 더듬으며 설명했다.

“무슨 장시원 선생, 다른 사람 말만 듣고 그걸 믿으세요? 이건 시원 씨가 보낸 물건이 절대 아니에요, 아시겠어요?”

“네?”

이경숙 아주머니가 놀라며 당황스럽다는 듯 말했다.

“장시원 선생이 아니면 누구예요?”

청아는 그 물건들을 모두 꺼내 이경숙 아주머니와 함께 밖으로 가지고 나갔다.

두 사람이 문 앞에 도착했을 때, 타이밍 좋게 인터폰이 울렸고 이경숙 아주머니는 바쁘게 한 손으로 문을 열었다. 그러자 문밖에는 소희와 성연희가 와있었다.

“청아야!”

연희가 활짝 웃으며 인사를 건넸으나 청아의 창백한 얼굴과 손에 든 물건들을 보고 뭔가 잘못됐음을 깨닫고 미소가 얼어붙었다.

“무슨 일이야?”

“이 물건들 버리고 와서 얘기해줄게!”

청아의 말에 연희는 꽤 비싸 보이는 물건들을 훑어보고는 손을 들어 청아를 막았다.

“왜 버려? 장시원이 준 거야?”

“아니야!”

청아가 고개를 저으며 깊게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 잠시 물건들을 내려놓은 뒤 두 사람을 집 안으로 들였다.

거실에 오자 이경숙 아주머니가 연희와 소희에게 물을 가져다주고는, 요요를 안고 방으로 놀러 갔다.

청아는 대충 일어난 일을 설명하자 연희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건 계획된 함정이야, 선물을 보낸 사진까지 찍혔어. 지금 버려봤자 무슨 소용이야?”

연희의 말에 청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알아, 소용없다는 거. 하지만 난 이걸 가지고 있을 수 없어, 차라리 다 버려버리고 말지!”

소희는 맑은 눈으로 차분히 말했다.

“지금 보면, 이정 회사가 가장 의심스러워 보여.”

결국 그 계좌 이체 사진들은 분명 이정 회사 내부에서 유출된 것이었다. 이에 연희는 의아해하며 말했다.

“이정에서 했다면, 고태형은 무슨 이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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