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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4화

다음 날 아침, 우청아는 회사에 갔다. 장씨 그룹의 입찰 비밀 유출 사건이 온라인에 퍼졌고, 하룻밤 사이에 모두가 알게 된 것 같았다.

청아가 회사 안으로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가리키며 수군거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아는 앞만 주시하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39층으로 향했다.

장시원은 없었고, 최결도 늦게 도착했다. 두 사람은 탕비실에서 마주쳤는데, 최결은 커피를 타면서 청아를 보고 냉담한 어조로 말했다.

“정말 놀랍네, 오늘도 출근할 줄은 몰랐어요!”

청아는 고개를 숙이고 물을 받으며 대답했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는데 왜 출근을 안 하겠어요?”

“이 일이 얼마나 심각한지 아세요?”

최결이 청아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우리 회사의 명성에만 영향을 준 게 아니에요, 아침부터 주식이 하한가를 쳤어요. 손실이 청아 씨 상상 그 이상이라고요.”

“나라면, 회사에 이런 피해를 주고 뻔뻔하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청아는 단호한 눈빛으로 최결을 바라보며 말했다.

“난 그런 일을 한 적 없어요!”

“그 말은 장시원 사장님에게 하세요. 청아 씨가 했든 안 했든, 회사에 큰 손실을 끼친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니까.”

최결이 비웃으며 말했다.

“장시원 사장님이 당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쩌면 좋아할지도 모른다고 알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회사를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녀의 말에 청아가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제가 사퇴하길 바라는 겁니까?”

이에 최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지금 청아 씨가 사퇴하면, 그 몇몇 입찰 회사들이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을 겁니다. 그래야 사건이 조금씩 가라앉을 거고요.”

청아는 맑지만 단호한 눈빛으로 말했다.

“전 사퇴하지 않을 겁니다, 적어도 이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는 절대로.”

“난 청아 씨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에요. 지금 회사를 나가면 아마도 늦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조금만 더 늦으면,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게 될 겁니다!”

최결이 오만한 태도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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