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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9화

우청아는 당황해 고개를 끄덕이고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39층에 도착하자마자 최결이 대표실에서 나오며 청아를 보았는데, 그의 눈빛에는 재난을 즐기는 듯한, 비웃음과 경멸이 서려 있었다.

청아가 자신의 자리에 앉아 휴대폰을 꺼내 고태형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가 끊길 때까지 아무도 받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마음이 차갑게 식어가며 일어나 장시원의 사무실로 향했다.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자, 시원은 전화를 하고 있었고, 청아를 향해 흘깃 눈길을 주었을 뿐이었다.

청아는 그가 전화를 끊길 기다렸다가 말을 꺼냈다.

“사장님, 저는 입찰 미니멀 라인을 이정에게 유출한 적이 없습니다.”

시원의 눈빛이 날카롭게 청아를 응시하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가 고태형과 거리를 두라고 했는데, 들었나요?”

청아는 입술을 깨물며 침묵하자 시원이 다시 물었다.

“고태형에게 전화를 했습니까?”

청아는 잠시 멈칫하고 나서 무겁게 말했다.

“했습니다, 근데 받지 않았어요.”

“흥!”

시원은 비웃음을 터뜨리자 청아는 다급히 설명했다.

“고태형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분명히 오해가 있을 겁니다!”

“오해?”

시원의 얼굴색이 확 변하며 분노가 솟구쳤다.

“이 시점에서 아직도 고태형을 위해 변명을 하고 있어? 그 스크린샷은 분명 이정 내부에서 유출된 것입니다.”

“그의 지시가 없었다면 어떻게 그 사진들이 다른 회사에 전달될 수 있겠습니까, 우청아 씨, 당신은 정말로 눈이 없습니까!”

청아는 그의 비난에 얼굴이 번갈아 가며 붉어졌고 그녀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곧 배강 부사장님과 함께 몇몇 회사 사람들을 만나러 갈 거예요, 저는 이정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시원은 그녀를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갈 필요 없어요, 오늘부터 당신은 에너지 스테이션 입찰에서 빠집니다. 모든 자료를 최결에게 넘기세요.”

“아니요!”

청아는 고개를 들어 시원을 직시하며, 그녀의 눈빛에는 다소 고집스러운 빛이 서려 있었다.

“저로 인해 회사에 문제가 생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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