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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8화

배강의 말 때문에 우청아는 오후 내내 불안했다. 하지만 장시원에게 서류에 결재받으러 갔을 때, 시원의 표정은 평소와 다름없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청아는 자신이 너무 많은 걸 생각한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다음 날 출근하자마자 청아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정을 포함한 몇몇 회사의 입찰 담당자들이 프런트 데스크에 몰려와 장시원을 만나고 싶어 했다.

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인내심을 가지고 설명했다.

“죄송하지만,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여러분을 올라가게 할 수 없습니다.”

어제 우민율 곁을 따랐던 한 부사장이 가장 큰 소리로 외쳤다.

“장시원 사장님을 만나지 못한다면, 여러분 배강 부사장님을 만나도 되겠죠? 어쨌든 여러분 회사는 우리에게 설명해야만 합니다!”

이스트 회사의 사장과 다른 이들도 분노를 표출했다.

“맞아요, 우리는 장씨 그룹의 이 입찰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인력을 쏟았는데, 이렇게 농락당할 수는 없어요!”

“우리는 배강 부사장님을 만나 설명을 듣고 싶어요, 그렇지 않으면 오늘 여기서 아무도 안 갈 거예요!”

“장씨 그룹은 항상 공정하고 정의로운 일 처리를 해왔는데, 이제 여러분 회사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앞으로 누가 장씨 그룹과 협력하겠어요?”

출근 시간에 이런 소란이 일어나자 많은 부서 사람들의 시선과 수군거림을 끌었다.

갑자기 이스트 회사의 사장님이 청아를 보고는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사진 속 사람이 저 여자 아니야?”

“맞아, 맞아, 바로 그 여자야!”

순식간에 모든 사람들이 청아에게 몰려들며 날카롭게 비난했다.

“우청아 씨, 어떻게 이런 이기적인 짓을 할 수 있죠?”

“고태형 사장이 그렇게 자신만만했던 건, 원래 우청아 씨와 이미 내통이 되어 있었던 거였어!”

“우청아 씨, 우리 모두가 장씨 그룹의 입찰을 위해 한 달 넘게 고생했는데, 이걸 어떻게 설명할 건가요?”

……

청아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한 마디 한 마디가 화염처럼 느껴지는 비난에 몰려 계속 뒷걸음질 쳤다. 그녀는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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