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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3화

소희가 듣더니 바로 눈살을 찌푸렸다.

"아주머니보고 요요를 잘 보고 있으라고 해. 최근 이틀 동안은 밖을 나가지도 못하게 하고."

[알았어. 그럼 너는? 너 어디야?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야?]

걱정이 앞 선 청아가 급히 물었다.

하지만 그러는 청아와 달리 소희의 태도는 오히려 덤덤했다.

"나 괜찮아, 요 며칠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아. 그러니까 아주머니와 함께 요요를 잘 지키고 있어."

청아는 여전히 시름이 놓이지 않아 다시 물었다.

[소희야,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뉴스 한 번 찾아봐.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말고, 난 괜찮으니까."

소희의 대답에 청아가 바로 뉴스를 확인했다. 그러다 한참 후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입을 열어 물었다.

[이현이라는 배우가 바로 예전에 너와 같은 제작진에서 일했다는 그 친구지? 사이가 괜찮다고, 우리 함께 영화도 같이 본 적이 있던 그 친구?]

“응.”

[그런데 왜 나와서 해명하지 않는 거야? 인터넷에서 떠들고 있는 것들이 다 잘못된 거잖아.]

분명 사이좋은 친구이면서 전혀 나서 해명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현의 태도에 청아는 답답하면서도 의아해 소희에게 물었다. 그러다 소희의 의외적인 대답에 청아는 순간 할 말을 잃게 된다.

"이현이 벌인 일이니까."

[뭐?! 어떻게...... 안 되겠다. 내가 댓글을 남겨 진실을 밝힐 거야!]

"하지 마, 청아야! 네티즌들이 이미 제대로 말렸어. 그러니 네가 무슨 말을 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 거야. 게다가 어느 이성을 잃은 네티즌이 네 주소와 신분을 찾아내 인터넷에 폭로하기라도 한다면 요요는 위험해질 거야."

급하고 화 나는 마음에 청아의 눈가에는 눈물이 핑 돌았다.

[그럼 너 그렇게 누명을 쓴 채 진실을 모르는 네티즌들의 욕만 먹고 있을 거야?]

"어차피 사실이 아니니 날 다치게 할 수 없어."

소희가 의외로 침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지만 청아는 그러는 소희의 모습에 더욱 마음이 아팠다.

[소희야, 나 너무 쓸모없는 거 같아. 내가 어려움에 부딪혔을 땐 네가 옆에서 나를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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