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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1화

장시원이 웃으며 대답했다.

"원래 오전에 술자리가 있었는데 구택이 갑자기 일이 있어 가지 않은 바람에 나도 일찍 나왔거든. 그러다 이쪽을 지나면서 올라와 본 거고."

‘임구택이 오전에 볼일이 있었던 거야? 분명 오전 내내 집에 있었는데?’

장시원의 대답에 소희가 잠시 멍을 때리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방안을 살펴보았다.

"이씨 아주머니는요?"

"마트에."

"저와 심명이 요요를 데리고 밥 먹으러 갈 생각인데, 함께 갈래요?"

장시원이 시계를 한 번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 나 회사에 가야 해."

"그래요."

소희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요요에게 옷을 입히기 시작했다.

"우리 심 아빠랑 놀러 갈까?"

요요가 듣더니 기뻐하며 장시원을 바라보았다.

"아저씨도 가요?"

장시원은 순간 마음이 나른해졌다. 왠지 요요와 헤어지기 아쉬웠다.

이에 소희가 웃으며 말했다.

"아저씨는 일이 있어서 우리와 함께 갈 수 없어."

"그래요."

요요가 작은 입을 삐죽 내밀고는 다시 장시원에게 말했다.

"요요 소희 이모랑 놀러 갔다가 곧 돌아올 테니 요요 기다리고 있어야 해요!"

장시원은 당장이라도 말을 바꾸고 소희와 함께 가고 싶었다. 하지만 끝내는 이성을 유지하고 부드럽게 요요를 바라보았다.

"그래, 오늘은 소희 이모와 놀아. 내일 아저씨가 다시 올게."

"네!"

소희가 이씨 아주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소식을 알린 후 다 같이 집을 나섰다.

심명의 차는 바로 아래에 있었다. 장시원은 소희가 요요를 안고 차에 오르는 걸 보고 나서야 자신의 차로 걸어갔다.

그러다 차에 올라타자마자 먼저 시동을 건 게 아니라 임구택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믿겨져? 나 지금 네 기분을 체험한 것 같아.]

요요가 심명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노라니 그는 마치 제일 아끼는 물건이 빼앗긴 느낌이 들었다, 비록 이런 느낌은 그를 많이 황당하게 했지만.

곧 임구택이 답장을 보내왔다.

[그 사람 만났어?]

[응, 심명과 함께 있던데.]

이번엔 임구택이 바로 답장을 하지 않았고, 장시원은 탄식 한 번 하고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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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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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희
몇회쯤 마무리될까요? 빨리 여주랑 남주 잘됐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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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her
현재 내용으로 봐서는 제목이 조금 모순되는 느낌이네요~ 작가들이 코인땜에 모순되는 내용을 추가하면서 주제가 stale 되고 잇는 스토리들이 하도 많아서 조금 걱정했네요. 현재까진 주인공을 잃지 않고 내용전개 잘하는것 같아요. 작가님께 별 5개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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