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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알아버린 사실

서연우도 자신의 딸이 잘 크고 바른길로 걷길 바랐다.

“효주는 어쩌면 우리 앞에서만 얌전한 척하고 있을지 몰라요. 뒤에서 우리 몰래... 일단 우리가 먼저 알아봐요!”

윤정월은 이미 두 사람의 대화를 전부 엿듣게 되었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성형 전 안효주의 모습은 그녀와 아주 닮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안효주가...

윤정월은 뭔가 깨달은 듯했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뜬 채 안효주의 병실로 확 들어갔고 속으로는 안씨 가문의 안효주가 자신의 딸이 아닌가 생각했다. 정말로 친딸이라면...

하지만 그녀는 이미 안효주를 무너뜨리려고 윤성아를 부추겨 안효주와 강주환을 갈라놓으려고 했다는 생각에 엄청난 후회가 밀려왔다.

‘안돼, 반드시 알아내야 해!'

윤정월은 윤성아를 신경 쓰지도 않고 바로 운성시로 돌아와 안씨 가문 쌍둥이에 대한 소식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알아보았다.

안씨 가문의 쌍둥이는 어릴 때부터 전혀 닮은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고 성격도 완전히 달랐다. 게다가 안효주는 성형한 후에야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는 소식에 윤정월은 안효주가 자신의 친딸임이 틀림없다고, 살아있다고 거의 확신하고 있었다.

기쁨을 감추지 못한 그녀는 바로 다시 영주시에 있는 병원으로 돌아왔고 몰래 안효주의 병실로 찾아갔다. 잠든 안효주의 모습을 본 윤정월은 저도 모르게 눈가가 붉어졌다.

‘내 딸이지? 얘가 바로 내 친딸인 거지?'

윤정월은 몰래 떨어진 안효주의 머리카락을 주웠다. 그녀는 차마 병실을 떠날 수가 없었고 붉어진 눈가로 그녀를 보며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안효주의 볼을 만져보려 했다. 그러자 이때, 안효주는 눈을 뜨게 되었고 윤정월을 발견하곤 소리를 질렀다.

“아줌마가 왜 여기에 있는 거죠?”

윤정월이 뻗은 손을 본 안효주는 바로 방어태세를 보였다.

“지금 뭐 하시려는 거죠? 저를 해치려고 하신 거죠!”

“아니야.”

윤정월은 바로 고개를 저었다.

“그냥 널 보려고 온 거야.”

“아줌마가 절 왜 보러 와요! 당장 여기서 나가요!”

안효주는 말을 하면서 베개를 집어 윤정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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