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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그녀의 소원대로

강주환은 싸늘한 웃음소리를 냈다. 마치 곧 폭발할 사자처럼 말이다.

“저 자식이 네 남자친구라고? 네가 누구 여자인지 그 새로 잊은 거야? 감히 저 자식을 여기까지 데려와?!”

강주환은 당장이라도 윤성아를 죽여 버릴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설마 내가 산 집에서 다른 남자랑 잘 생각인가?”

“네.”

“뭐?”

강주환은 진짜로 살인을 저지를 것처럼 무시무시한 눈빛을 지었다. 그러자 천우혁이 이때다 싶어서 윤성아를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말했다.

“대표님, 성아 씨가 말한 대로...”

천우혁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강주환이 차가운 눈빛을 보내면서 경고했다.

“영주시에서 사라지고 싶다면 계속 말해. 그 소원 들어줄 테니까.”

“...”

“꺼져!”

천우혁은 곧바로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강주환의 말에 따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가 버렸다.

강주환은 윤성아를 바라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봤지? 이게 바로 네가 남자친구라고 편을 드는 사람이야.”

강주환은 윤성아를 끌고 집 안으로 들어가더니 힘껏 출입문에 메쳤다. 그리고 거대한 몸집으로 그녀를 완전히 가리고는 위험하게 번뜩이는 눈빛으로 내려다보면서 말했다.

“꼭 이렇게 사람 심기를 건드려야 만족하지? 네가 감히 내 집에 다른 남자를 데려와? 하하, 역시 내가 그동안 너무 너그러웠지. 배부르게 잘 먹이니 아주 그냥 무서울 게 없지?”

강주환은 말을 마치자마자 윤성아와 입술을 겹쳤다. 그녀를 죽여 버리고 싶은 분노를 담은 패악스럽기 그지없는 키스였다.

윤성아는 힘껏 버둥거리면서 강주환을 밀어내려고 했다. 힘으로 밀려나지 않자 어깨를 꽉 깨물기도 했다. 그러자 그는 이제야 통증을 느낀 듯 뒤로 물러났다.

윤성아의 이빨 사이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차가운 눈빛으로 강주환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대표님, 제발 그만해 주세요. 이래 봤자 좋은 결과는 없을 거예요. 저희 다 피곤해질 뿐이라고요.”

윤성아는 급기야 무릎까지 꿇으면서 말했다.

“내연녀를 원하는 거라면 말 잘 듣는 여자를 찾으면 될 거 아니에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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