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대표님과 육체적인 관계일뿐? / 제81화 벗어날 수 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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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벗어날 수 없는 사람

아침, 강주환은 직접 윤성아를 회사까지 데려다줬다. 그리고 차에서 내린 그녀는 마침 한 동료와 마주쳤다.

동료는 점점 멀어지는 강주환의 차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성아 씨, 어제도 저 차를 타고 가지 않았어요? 혹시 남자친구?”

“...”

윤성아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강주환과 다시 만나기 시작한 후로부터 그녀는 많은 것을 받았다. 어떻게 보면 정말 연애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절대 그렇지 않았다.

“남자친구는 무슨. 저 차 강주환 대표님 차잖아요.”

이때 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목소리의 주인은 윤성아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그녀의 손목을 확 잡으면서 말했다.

“언니 아직도 강 대표님이랑 만나고 있었어요?”

윤성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익숙한 얼굴의 여자를 바라봤다.

“지수 씨가 어떻게 여기에 있어요?”

“언니랑 사이좋게 지내던 것 때문에 호진에서 해고당했지 뭐예요. 하지만 괜찮아요. 오늘부터 저는 베린 그룹의 직원이니까요.”

갑자기 나타난 김지수와 천우혁을 좋아하는 동료 비서는 윤성아가 강주환의 내연녀라는 사실을 정식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는 전과 다름없는 처지에 떨어지게 되었고 가는 곳마다 손가락질당하기 십상이었다.

이 일은 결국 원이림의 귀에도 들어갔고 그는 실망한 표정으로 윤성아를 불러서 말했다.

“내가 윤 비서와 강 대표에 관한 이상한 소문을 들었는데...”

“사실이에요.”

윤성아는 차가운 표정으로 쿨하게 인정했다.

“혹시 강 대표님이 우리랑 계약을 취소한 것 때문에 그래? 그런 거라면 윤 비서가 신경 쓸 필요 없어. 회사가 파산한다고 해도 내가 감당할 테니까. 윤 비서는 내 비서이기 전에 친구이기도 해. 나는 윤 비서가 가망 없는 예전 생활로 돌아가는 걸 원하지 않아.”

같은 시각.

강주환이 금지령을 푼 순간부터 나엽은 24시간이 모자랄 정도의 빽빽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다. 겨우 시간을 내서 집에 돌아갔을 때는 윤성아가 이미 이사 가고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말았다.

나엽은 바로 윤성아에게 전화를 걸어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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