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대표님과 육체적인 관계일뿐? / 제78화 갑자기 시작된 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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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갑자기 시작된 짝사랑

강주환은 단호하게 안효주를 뿌리쳤다.

“내가 전에도 말했지? 내 사생활에 간섭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그때는 성아가 그리운 마음에 너를 대체품으로 뒀어. 하지만 대체품이 설사 내 아내가 된다고 해도 대체품일 뿐이야. 내가 밖에서 누굴 만나든 넌 간섭할 자격이 없어. 성아를 만날 생각도, 감히 다치게 할 생각도 하지 마. 안 그러면 너는...”

강주환은 위험하게 번뜩이는 눈빛으로 싸늘하게 경고했다.

“송유미보다 훨씬 처참한 최후를 맛보게 될 거야. 이번 일로 어머니한테 들먹이며 나한테 협박할 생각은 하지 마. 네가 그러면 그럴수록 더 미움만 받게 될 테니까.”

말을 마친 강주환은 안효주를 밀어내고 차에 올라탔다.

혼자 밖에 남은 안효주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몸을 벌벌 떨었다. 그녀는 운성 안씨 가문에서 태어난 고귀한 재벌이었다. 근데 왜 도박꾼의 딸, 더러운 피를 타고난 여자의 대체품이 되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여자가 할 수 있는 걸 나라고 왜 못 하겠어? 나도 할 수 있어! 그 여자만 빠져주면 돼! 그 여자만 빠져주면 주환 씨는 나랑만 만날 거고, 나랑 주환 씨의 행복한 생활에 개입할 사람도 사라지는 거야!’

...

얼마 후, 호진 그룹이 M국에서 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강주환이 일주일간 출장을 가게 되었다.

강주환이 출장 간 첫날, 베린 그룹은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따낸 것을 축하하기 위해 회식을 한다고 했다. 그가 자리를 비우니, 윤성아는 집으로 돌아가 식사를 준비하거나 따로 허락받을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쿨하게 회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지난번처럼 필름이 끊기지 않기 위해 윤성아는 무턱대고 술을 마시지 않았다. 동료들이 함께 마시자고 해도 적당히 거절하면서 빠져나갔다. 그래도 회식 막바지에 가자 약간 알딸딸해졌다.

회식 자리에서 천우혁이라는 남자는 윤성아를 관심 있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베린 그룹의 게임 엔지니어로 24살의 나이에 컴퓨터 천재로 평가받았다.

얼굴이 꽤 잘생겼던 천우혁은 특히 미소가 가장 매력적이었다. 교회 오빠를 떠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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