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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위급 상황

남자는 바로 화를 냈다.

“애초에 네가 네 엄마랑 함께 우리를 찾아오지 않았나?! 내가 네 아버지 사건에 증인 해주면 그 돈을 갚겠다고 말이야! 나도 들었어. 고소가 취하되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약속대로 경찰서에 가서 증언도 했어. 증인으로 법정에 서겠다고도 했고. 너희들이 고소를 진행하든 말든 사실 우리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네 아버지가 빌려 간 돈 1억 6천도 이젠 2억이 되었지! 계약서에 사인도 했으니 반드시 네가 갚아야 해.”

그들의 말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전 돈이 없어요!”

윤성아는 담담한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게다가 아무리 돈이 있다고 해도 절대 주지 않을 거예요.”

양지강은 이런 사람들에게 속아 도박에 손을 대게 되었고 사채업자들은 일부러 그에게 돈을 빌려주어 이자를 뜯어냈다. 그랬기에 그들이 진정한 살인자였다.

“이자를 잔뜩 불러서 우리 아버지 손에서 많은 돈을 뜯어냈잖아요! 그리고 당신들이 우리 아버지를 그렇게 감금하지 않았다면 아버지가 도망칠 일도 없었어요. 빗속에서 뺑소니 당하는 일도 없다고요! 당신들의 행동은 전부 불법이라고요!”

사채업자는 어처구니가 없음에 웃음만 내뱉었다. 그리곤 음험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다.

“하하, 윤성아 씨. 뭘 그렇게 고집을 부려? 자꾸 그러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그는 손을 저어 사인을 보냈다.

“잡아!”

윤성아는 그렇게 사채업자들한테 붙잡히게 되었다. 그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남자가 다시 한번 그녀에게 물었다.

“얌전히 돈 갚을래, 아니면 널 팔아줄까? 얼굴 하나 반반하니 분명 값을 높이 쳐 받을 수 있을 거야!”

남자는 손으로 윤성아의 턱을 잡고 휙휙 돌려 살펴보았다.

남자의 얼굴엔 긴 흉터가 있었고 눈빛도 아주 매서웠다.

“합법이든 불법이든 난 상관 안 해. 어차피 우리가 하는 일이 불법이니까!”

그들은 윤성아에게 마지막 선택의 기회를 주었고 얼른 아는 사람에게 연락해 돈을 갚으라고 독촉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를 오늘 밤에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윤성아는 핸드폰을 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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