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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다시 돌아와

장석호는 돌려 거절하면서 윤성아에게 말했다.

“아버님은 이미 화장된 상태라 뼛가루만 남으셨는데 제가 어떻게 증거를 찾습니까? 윤성아 씨, 경찰서는 그리 한가한 곳이 아닙니다. 저희 서장님께서는 이미 제게 다른 중대한 일을 맡기셔서 더는 그 사건에 대해 조사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곤 전화를 끊어버렸다.

윤성아는 무력감에 힘이 빠졌다.

그녀의 머릿속에 순간 강주환이 전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내 사람은 당연히 내가 지켜!'

그때 그녀는 아무리 강주환이 그녀를 지켜봤자 이미 법조계까지 손을 뻗은 안효주를 상대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녀는 이 세상이 얼마나 잔혹한지 잊고 있었다. 강주환은 영주시를 휘어잡는 존재였고 그는 안효주를 감방에 보낼 생각이 없을 뿐만아니라 그녀가 고소를 해도 전부 취하되었다!

법원에서는 이 사건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녀를 도와주던 장석호마저 손을 떼겠다고 했다.

윤성아는 더는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하필 이런 때에 호진 그룹은 베린 그룹과의 모든 협력을 중단한다고 했고 원이림은 골치가 아픈 듯했다.

나엽 쪽의 상황도 마찬가지로 안 좋았다.

이 모든 건 다 그 남자의 짓이었다!

윤성아는 하는 수 없이 강주환을 찾아왔다.

호진 그룹.

윤성아가 들어가려 하자 입구 경비원이 그녀를 막았다.

“윤 비서님, 비록 예전에는 이곳에서 출근하셨지만 지금은 아니죠!”

“대표님 승인 없이는 들어가실수 없습니다!”

윤성아는 심지어 호진 그룹으로 발조차 들일수 없었다.

‘하하, 이젠 정말 딱딱하게구네.'

게다가 이때, 송유미의 일로 그녀를 조롱하고 무시하던, 그녀와 한때는 같은 사무실에서 일했던 전 직장 동료들이 다가왔다.

특히 그녀와 마찰이 있었던 동료들이 말이다!

아마도 윤성아가 입구에서 제지당했다는 말을 듣고 바로 내려온 것이 틀림없었다.

“어머, 이게 누구야? 윤 비서네요! 그 뻔뻔함 덕에 대표님 약혼녀한테 해코지당한 거 아니었어요?”

“정말이네요. 나쁜 사람들은 왜 항상 명줄이 긴걸까요? 아직도 살아있다니!”

“그러게요. 쯧쯧쯧. 어차피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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