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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복수할 거야

“강주환이 어디 호진 그룹 대표이기만 한 줄 알아? Z그룹과 M 국의 남궁 가문 후계자가 그 뒤를 봐주고 있어. 거기다 윤성아가 가진 세력까지 더하면, 우리 송씨 가문은 그에 대적할 만한 사이즈가 아니야.”

송유미의 어머니 정숙희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송유미를 바라봤다.

딸이 또 어리석은 짓을 할까 봐 너무 두려운 것이다. 그녀는 송유미의 손을 덥석 잡으며 신신당부하였다.

“유미야, 전에 있었던 일들은 그만 좀 잊자. 엄마가 이렇게 부탁하마, 응?”

“우린 그 사람들을 절대 이길 수 없어. 너 자꾸 제멋대로 굴다가 우리 가문에까지 불똥이 튈 거야. 그렇게 되면...”

정숙희는 말끝을 흐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피치 못할 사정들이 있었는데 딸을 정신 차리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 다 털어놓는 게 낫겠다 싶었다. 잠깐 사이에 얼굴이 눈물범벅이 된 그녀는 서럽게 울며 말을 이어나갔다.

“유미 네가 몰라서 그렇지, 네 아빠가 밖에 혼외자가 있어. 자식이 너 하나뿐인 게 아니란 말이야!”

“네가 제멋대로 굴어서 집안에 해를 끼치면 아빠는 널 주저없이 버릴 거야!”

순간 마음속으로 경악을 금치 못한 송유미는 정숙희를 차갑게 바라보며 물었다.

“언제부터 그 사실을 알게 된 거예요?”

정숙희는 말할까 말까 우물쭈물하다가 결국 다 털어놓았다.

“네가 그때 사고 치고 나서 네 아빠한테 널 빨리 꺼내달라고 할 때 알았다. 네 아빠한테 혼외자가 있다는 거.”

“그렇지만 유미야, 아빠 원망하지 마. 네가 솔직히 감옥살이 한 건 법을 어겨서 그런 거잖아. 아빠도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할 만큼 했고 애를 많이 썼어. 아빠가 널 어릴 때부터 얼마나 예뻐했니. 방법이 없었어, 강씨 집안에서 막고 있는 한 널 빼낼 방법이.”

그 말에 송유미는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어머니란 사람은 결국 약해빠지고 무능한 인간일 뿐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은 뼛속부터 아빠를 빼닮았고 성격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참을 말이 없다가 그녀는 온화하게 웃었다.

착하고 얌전해 보이는 얼굴에 더는 독기와 살벌함은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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