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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생명의 은인

아무리 강하영이 지금 화가 나서 그를 만나주지 않는다고 해도, 문밖에서 이렇게나 오랫동안 문을 두드렸는데 아내라는 사람이나 장모님이라는 사람이 여태껏 못들은 척할 수 있나?

우양주는 급히 호텔 매니저한테서 마스터키를 넘겨받고 문을 열었다.

하지만 방안에는 누구도 없었다. 이렇게 늦은 밤에 두 사람이 과연 어디로 갔을까?

우양주는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이날 저녁까지 그는 불안하기 그지없었다.

아내를 달래주지 못할까 봐 걱정되었는데 와서보니 오히려 아내한테 일이 생긴 것 같았다.

그는 사람을 보내 즉시 조사해 보라고 했다.

우씨 가문의 후계자로서, Z그룹과 남궁 가문의 경영자로서 우양주도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일은 손쉽게 조사해 낼 수 있었다.

우양주쪽 사람들이 곧 이 일의 배후에 남궁설하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남궁설하가 강하영과 초희를 납치해 갔다는 사실과 두 사람을 태우고 간 승합차도 알아냈다. 또한 위치추적까지 마친 뒤 지금 남궁설하가 있는 곳도 알 수 있었다.

우양주는 즉시 사람들을 데리고 갔다.

투투투.

헬기의 프로펠러가 큰 소리를 내며 돌아가기 시작했다.

대낮처럼 환한 서치라이트 불빛이 비춰지더니 승합차가 있는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민둥산.

남궁설하와 강하영, 그리고 모두가 헬기 소리와 서치라이트 불빛을 보게 되었다.

강하영은 속으로 드디어 누군가가 그녀를 구해주러 온 것 같아 매우 기뻤다.

지금 거의 죽기 직전인데 갑자기 나타난 헬기를 보고 그녀는 의심할 여지 없이 한 남자를 떠올렸다.

“엄마, 조금만 버텨요. 어쩌면 우리 살 수 있을지도 몰라요!”

“아마도 우양주 씨인 것 같거든요!”

“분명 우리를 구하러 왔을 거예요!”

이때, 헬기는 그들의 머리 위까지 날아왔다.

그리고 서치라이트를 지금 보디가드들에게 둘러싸여 피범벅이 된 강하영과 초희 두 사람에게 비췄다.

“젠장!”

우양주는 차갑게 욕설을 내뱉었는데 비록 소리는 크지 않지만 분명 모든 사람의 귓가에 또렷하게 들렸다.

보디가드들은 이 상황이 어리둥절했다. 남궁설하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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