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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아무도 당신을 괴롭힐 수 없어요

윤성아는 화들짝 놀라며 자기 귀를 의심했다.

창밖의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을 바라보며 나엽은 말을 이었다.

“연회장에서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 예전에 제가 알던 여자랑 엄청나게 닮았다고 한 건 사실이에요. 당신은 정말 그녀를 닮았어요. 성아 씨, 어쩌면 제가 성아 씨를 좋아하는 마음이 완전무결하진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당신이 내 여자친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만큼은 확신할 수 있어요. 전 성아 씨를 지켜 주고 싶어요!”

하지만 윤성아는 거절했다.

“전 누군가를 대신하고 싶진 않아요. 그리고 저와 나엽 씨는 이어질 가능성이 없어요.”

그 말을 마친 윤성아가 차갑게 웃었다. 그리고 자신을 경멸하는 듯한 표정으로 무덤덤하게 말했다.

“인터넷에 폭로된 거 다 사실이에요. 저 그런 여자 맞아요.”

나엽이 미간을 구겼다. 그의 호흡이 약간 거칠어졌다.

“전 상관 하지 않아요! 성아 씨, 당신의 과거, 신경 쓰지 않는다고요.”

그는 정말 모든 것을 눈 감아줄 수 있었다.

윤성아가 그의 삶에서 가장 소중했었으나 이미 놓쳐 버린 그 여자를 너무나 닮았기 때문이다! 생김새뿐만 아니라 그에게 주는 느낌 마저 닮아 있었다. 그는 저도 모르게 그녀에게 끌렸고 그녀가 안타까워졌으며 자꾸 신경이 쓰였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정말 그녀를 지켜 주고 싶었다.

“당신이 내 여자친구가 되어 줄 수 있다면 지금 바로 당신이 혐오하는 그 생활에서 멀어질 수 있게 도와줄게요. 얘기했잖아요 제가 지켜 줄 거라고.”

“그럴 수 없어요. 나엽 씨, 저와 나엽 씨는 다른 세상에 있는 사람이에요.”

그녀는 크게 심호흡하더니 담담하고 거리가 느껴지는 어조로 말했다.

“나엽 씨, 이번 사건은 될수록 빨리 해결하길 바라요! 모든 것을 해명해 주세요. 저 때문에 당신과 당신 가족이 영향 받지 말길 바라요.”

“... 알겠어요.”

나엽이 허락했다. 그는 핸드폰을 꽉 움켜쥐며 윤성아에게 약속 하듯이 말했다.

“지금 바로 모든 것을 밝히겠어요. 더는 성아 씨 귀찮게 하는 일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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