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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그녀와 절벽 다이브

강주환은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윤성아를 따라 절벽에서 뛰어내렸다. 그리고 허공에서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내 허락 없이는 어디도 가지 마! 죽을 생각도 하지 마!”

강주환의 목소리는 귀를 울리는 바람 소리보다도 컸다. 그리고 윤성아의 귀가에서 부드럽게 울려 퍼졌다.

강주환은 힘 있는 손으로 윤성아를 끌어안고 있었다. 그러자 그녀는 꼭 감고 있던 눈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번쩍 뜨면서 말했다.

“대표님, 왜...?”

집사와 경호원들이 윤성아를 찾고 있을 때 그녀는 산 중턱에 있었다. 지면과는 꽤 높이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지면에 떨어지기 전에 비탈길이 하나 더 있었다.

윤성아는 뇌가 정지된 것 같아 말을 끝까지 하지 못했다. 그 와중에도 허공에서 강주환과 꼭 끌어안은 채 힘껏 몸을 돌렸다. 자신이 아래로 향하도록 말이다.

퍽!

두 사람은 커다란 울림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다.

“타악!”

“악!”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윤성아의 비명은 거의 동시에 들려왔다.

강주환은 곧바로 몸을 일으켜 윤성아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녀의 다리뼈가 완전히 부러진 것을 보고는 안색이 무섭게 어두워졌다.

“너 바보야? 내가 일부러 아래쪽에 있었는데 몸을 돌리긴 왜 돌려!”

윤성아의 안색은 아주 창백했다.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통증으로 인해 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녀는 어떻게든 참담한 미소를 짜내며 덤덤하게 말했다.

“저는 더 이상 대표님한테 빚지고 싶지 않아요.”

“...”

“제발 저를 놓아줘요. 뭐 어차피 제가 계속 도망갈 거지만요.”

윤성아는 고집스러운 표정으로 강주환을 직시하면서 말했다. 통증으로 일그러진 표정과 다르게 말투는 확고하기만 했다.

“저는 죽는 한이 있더라고 대표님한테서 벗어나고 말 거예요!”

골절의 통증은 도무지 맨정신으로 견딜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골절뿐만 아니라 윤성아는 수십 미터의 높이에서 인간 매트가 되어 강주환과 함께 떨어졌기 때문에 몸에 성한 곳이 없었다. 돌부리에 부딪힌 머리에서는 지금도 피가 줄줄 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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