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5화 야반도주

그는 큰 손으로 윤성아의 턱을 들어 올렸다.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 너 아직도 원이림이랑 연락하고 지내잖아! 그동안 원이림이 너한테 몇 번이나 연락했어, 말해. 매번 연락할 때마다 너를 달래서 도망치려고 하지?”

“...”

윤성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원이림은 확실히 그녀에게 몇 번이나 어디냐고, 같이 떠나자고 말하며 연락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전부 거절했다. 공항에서 이미 강주환에게 붙잡혀 끌려왔기에 그녀는 더는 원이림에 피해를 줄 수 없었고 도망을 치려면 그녀는 혼자 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싸우게 되었다. 강주환이 윤성아에게 말했다.

“모든 것이 해결되기 전까지 넌 이 별장에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가! 도망갈 생각도 하지 마! 난 두 번 다시 원이림이 널 데리고 도망가는 기회를 주지 않을 거고, 너도 내 말대로 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그는 싸늘한 기분을 느끼게 만드는 눈웃음을 지으며 경고하듯 윤성아에게 말했다.

“내가 직접 원이림의 모든 것을 부숴버릴 테니까!”

다음날.

윤성아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별장에서 밥을 먹고 산책을 했다. 그리고 다시 방으로 돌아가 책을 읽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딴 곳에 가 있었다.

‘어떻게 이곳을 빠져나가지?'

그녀가 이 호화로운 별장으로 끌려온 후로부터 이곳에 갇혀 지내게 되었고 마치 새장 속에 갇힌 새가 된 기분이었다. 그녀는 더는 이렇게 살아갈 수 없었고 강주환 곁을 떠나야만 했다. 더는 그의 말에 속아 이곳에 갇혀 그의 내연녀 노릇을 해서는 안 되었다.

어느덧 저녁.

윤성아는 저녁을 먹은 후 바로 방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큰 침대에 벌러덩 누워 핸드폰을 보았다. 그러자 바로 호진 그룹의 대표와 한연 그룹의 딸이 결혼한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그녀는 그렇게 멍하니 기사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시간은 빠르게 새벽이 되었다. 이 시각은 별장의 집사와 모든 도우미가 잠든 시간이었고 경호원만 그저 문 앞을 지키며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강주환은 오지 않았다. 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