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나는 손바닥을 쥔 채 손을 난간에서 내려놓고 몸을 돌려 방으로 돌아갔다.한편, 윤슬과 유신우, 육재원은 밖에서 샤브샤브를 먹고 돌아왔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구급차 한 대가 요란하게 울어대며 옆으로 지나갔다.그리고 구급차가 온 방향에는 그들과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경찰차 몇 대가 세워져 있었고 몇몇 교통경찰들이 경계선을 치고 있었고 경계선 밖에는 구경꾼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무슨 일이지?”윤슬은 차 창문을 내려 앞의 떠들썩한 광경을 보고 한 마디 중얼거렸다.옆의 유신우가 대답했다.“차 사고가 난 것 같아요.”말을
왕수란이 어떻게 손에 무기를 들고 있는 윤슬을 이길 수 있겠는가.빠르게 맞아서 아프다는 소리를 하며 사방으로 피했다.윤슬은 그것 때문에 손을 멈추지 않고 오히려 6년 동안 왕수란에게 당했던 수모를 모두 털어버리 듯 더욱 세게 때렸다. 그녀는 때리며 한 쪽으로 차갑게 웃었다.“당신을 때리는 게 왜요? 저는 당신을 못 때린다는 규정이라도 있어요? 당신이 아직도 제 시어머니 같으세요? 잘 들어요. 지금 당신은 저한테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미친 여자예요. 전 미친 여자를 때리는 것뿐이고요.”“너... 너...”왕수란은 화가
어떻게 하지?부민혁은 주먹을 꽉 쥐었고 초조해하는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그는 보기에 체구가 우람차지만 아직 사회에 발을 들이지 않은 앳된 10대 소년이었고 큰일이 닥치면 혼란스러워 어찌할 줄을 몰랐다.그 모습을 본 윤슬은 약간 웃겼다.이 녀석 조금 귀엽다.이런 녀석이 놀랍게 왕수란 같은 저속하고 비열한 여자에게 태어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됐어. 날 신고하고 잡아가는 건 불가능할 것 같은데.”윤슬은 입을 가리고 하품을 하며 담담하게 말했다.부민혁이 눈을 반짝이며 바로 그녀를 쳐다봤다.설마 윤슬 누나에게 방법이
“그럼 말해보세요. 제가 왜 부시혁을 여기 불렀다는 거죠?”윤슬은 먼지털이를 가지고 놀며 차갑게 물었다.왕수란은 손을 허리에 대고 말했다.“왜겠어, 아직 시혁을 못 잊어서지.”윤슬은 웃으며 말했다.“당신 말대로라면 제가 오라고 해서 오는 그 사람도 이 전처를 못 잊어서겠네요?”“헛소리하지 마. 시혁이가 널 못 잊어? 웃기고 있네. 시혁이는 널 사랑한 적이 없어.”왕수란은 경멸하 듯 그녀를 내려다봤다.윤슬은 혐오스러운 듯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그렇다면 당신 생각에 제가 그 사람을 불렀을 것 같아요?”“그건.....
빠르게 전화가 통했고 피곤한 듯한 어르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슬아, 이 할머니가 보고 싶었던 거냐?”“네. 보고 싶었어요.”윤슬의 표정은 부드러워졌고 다정하게 물었다.“할머니, 괜찮으세요?”어르신은 그녀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고 자상하게 웃었다.“괜찮다.”“하지만 목소리에 힘이 없으신 것 같아요......”윤슬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어르신은 병상에 누워 아직 깨어나지 않은 손자를 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걱정 말아, 슬아. 그냥 잠을 좀 못 자서 그래. 걱정하지 마.”시혁이가 이렇게 큰 사고를 당했는
고유나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고 그녀가 왜 이렇게 묻는지 모르겠지만 억지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네... 네.”어르신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그렇다면 이상하네. 시혁이가 전에 너희 둘이 펜팔 친구여서 서로의 취향에 대해 알고 있다고 했었거든. 하지만 지금 넌 시혁이가 무슨 꽃을 좋아하는지 모른다고 하다니. 너 정말 시혁이 펜팔 친구 맞니?”고유나의 동공이 움츠러들었고 급히 눈꺼풀을 내리깔고 눈 속의 당황스러움과 켕기는 마음을 감추고 억지로 침착하게 대답했다.“물론이죠. 하지만 제가 6년 동안 식물인간으로 있었더니 많은 일들
어르신은 어두운 낯빛으로 질문했다.왕수란은 아예 목숨을 걸고 목을 꼿꼿이 쳐들고 대답했다.“제가 찾아가면 왜요. 그 x 때문에 시혁이가 차 사고가 났잖아요.”고유나는 갑자기 손바닥을 쥐었다.뭐?윤슬 때문에 시혁이가 차 사고가 난 거라고?“누가 너한테 시혁이 차 사고가 윤슬 때문이라고 알려줬어?”어르신은 왕수란을 쳐다봤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왕수란은 중얼거렸다.“시혁이가 QS빌라에서 사고가 났어요. 윤슬이 사는 곳에서요. 윤슬이 분명 시혁이를 못 잊고 재혼하려고 늦은 밤에 시혁이를 불러내서 사고를 당한 것이에요. 그러
“아니요. 다른 사람 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늘 인터넷에 이 바닥 스캔들이 많이 올라왔더라고요.”유신우가 대답했다.윤슬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스캔들?”“네. 예를 들어 한미 회사의 왕 대표가 밖에 애인과 혼외자까지 있고 만통 회사의 이 대표의 탈세 그리고 원정 회사 조 대표가 아내를 폭행하는 등 어쨌든 2~30개 회사 대표의 스캔들이 터져서 지금 인터넷에서 난리예요.”유신우는 커피잔으로 입꼬리의 차가운 라인을 가리며 말했다.윤슬은 놀라서 눈이 약간 커졌다.“그 사람들이 설마 거물의 미움이라도 산 건가. 그래서 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