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전화가 통했고 피곤한 듯한 어르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슬아, 이 할머니가 보고 싶었던 거냐?”“네. 보고 싶었어요.”윤슬의 표정은 부드러워졌고 다정하게 물었다.“할머니, 괜찮으세요?”어르신은 그녀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고 자상하게 웃었다.“괜찮다.”“하지만 목소리에 힘이 없으신 것 같아요......”윤슬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어르신은 병상에 누워 아직 깨어나지 않은 손자를 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걱정 말아, 슬아. 그냥 잠을 좀 못 자서 그래. 걱정하지 마.”시혁이가 이렇게 큰 사고를 당했는
고유나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고 그녀가 왜 이렇게 묻는지 모르겠지만 억지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네... 네.”어르신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그렇다면 이상하네. 시혁이가 전에 너희 둘이 펜팔 친구여서 서로의 취향에 대해 알고 있다고 했었거든. 하지만 지금 넌 시혁이가 무슨 꽃을 좋아하는지 모른다고 하다니. 너 정말 시혁이 펜팔 친구 맞니?”고유나의 동공이 움츠러들었고 급히 눈꺼풀을 내리깔고 눈 속의 당황스러움과 켕기는 마음을 감추고 억지로 침착하게 대답했다.“물론이죠. 하지만 제가 6년 동안 식물인간으로 있었더니 많은 일들
어르신은 어두운 낯빛으로 질문했다.왕수란은 아예 목숨을 걸고 목을 꼿꼿이 쳐들고 대답했다.“제가 찾아가면 왜요. 그 x 때문에 시혁이가 차 사고가 났잖아요.”고유나는 갑자기 손바닥을 쥐었다.뭐?윤슬 때문에 시혁이가 차 사고가 난 거라고?“누가 너한테 시혁이 차 사고가 윤슬 때문이라고 알려줬어?”어르신은 왕수란을 쳐다봤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왕수란은 중얼거렸다.“시혁이가 QS빌라에서 사고가 났어요. 윤슬이 사는 곳에서요. 윤슬이 분명 시혁이를 못 잊고 재혼하려고 늦은 밤에 시혁이를 불러내서 사고를 당한 것이에요. 그러
“아니요. 다른 사람 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늘 인터넷에 이 바닥 스캔들이 많이 올라왔더라고요.”유신우가 대답했다.윤슬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스캔들?”“네. 예를 들어 한미 회사의 왕 대표가 밖에 애인과 혼외자까지 있고 만통 회사의 이 대표의 탈세 그리고 원정 회사 조 대표가 아내를 폭행하는 등 어쨌든 2~30개 회사 대표의 스캔들이 터져서 지금 인터넷에서 난리예요.”유신우는 커피잔으로 입꼬리의 차가운 라인을 가리며 말했다.윤슬은 놀라서 눈이 약간 커졌다.“그 사람들이 설마 거물의 미움이라도 산 건가. 그래서 거물
윤슬은 침묵했다.한참 후, 그녀는 마치 결정을 내린 듯 아랫입술을 깨물며 말했다.“좋아요. 주소 보내주세요.”그가 사람을 더 데려와도 좋다고 했으니 그녀는 사람을 더 데려갈 것이다. 그녀는 여전히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함정이라고 해도 그녀는 온몸으로 물러설 수도 없었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말이 진짜라면 그녀는 고유나가 이제부터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할 건지 미리 알 수 있다.빠르게 윤슬은 임이한이 보낸 주소 문자를 받았다.그녀는 답장 몇 글자를 보냈다: 바로 갈게요.문자를 본 후 임이한은 안경을 밀고 휴대
“정말이에요. 제에게 두 명의 보디가드가 있는데 퇴역한 용병이에요. 그들이 사람을 죽인 적이 있는데 진서아의 몸에서 그들과 같은 기운이 느껴졌어요. 가장 중요한 건 제가 그녀와 악수를 했을 때 합곡혈 쪽에서의 굳은살을 만졌어요. 그건 오랫동안 총을 드는 사람에게만 있는 거예요.”유신우는 엄숙하게 말했다.윤슬은 차가운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세상에, 서아가 그렇게 간단한 애가 아니라니!”“그러니까 누나 멀리하세요.”유신우가 다시 한번 당부했다.그러나 윤슬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그래도 아니야. 서아가 날 도와줬는데 내가
하지만 이번에 고유나가 깨어난 다음 고유나 이 사람이 양심이 하나도 없을 만큼 나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이렇게 갑자기 화가 나서 그 여자를 죽이겠다고 하는 건 그 여자가 당신을 또 건드린 거예요?”임이한은 눈꺼풀을 내리깔고 눈 속의 살의를 감춘 채 고유나에게 차를 따라줬다.고유나는 찻잔을 밀며 말했다.“시혁이 차 사고 당한 거 알죠?”임이한은 그녀가 밀어낸 차를 힐끗 보고는 눈빛이 어두워졌다.“물론이죠. 하지만 오늘은 제가 쉬는 날이라 병원에 보러 가지 않았습니다.”“시혁이가 사고가 난 곳이 QS빌라예요. 게
이 사람 설마 그녀의 가방을 뺏은 것 외에 그녀가 모르는 사이에 그녀를 죽이러 했단 말인가?임이한은 심리학을 배운 적이 있고 학위도 땄었기에 자연스레 윤슬의 표정과 눈빛을 보고 그녀가 무슨 생각 하는지 알 수 있었다.그는 원래 속이고 싶었지만 그녀가 이렇게 총명해서 이미 추측을 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지난번에 병원에 유산하러 왔을 때 고유나가 저더러 수술대 위에서 당신을 죽이고 사고로 위장하라고 했어요. 하지만 나중에 당신 손목 위의 빨간 점을 보고 손을 대지 않았어요.”임이한은 감히 그녀를 보지 못하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