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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화

두 사람 모두 화들짝 놀란 표정이었다.

매번 산부인과에 올 때마다 모든 게 다 정상이었고 의사도 뭐라 얘기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왜...

강서연은 긴장한 마음에 최연준의 손을 꽉 잡았다.

“여보, 다른 문제가 있는 건 아니겠죠?”

“그건 절대 아닐 거야.”

사실 최연준도 떨리긴 마찬가지였다.

평소 입으로는 계속 아들을 싫어하는 척했지만 어쨌거나 그의 핏줄이고 그의 목숨이었다.

최연준은 정신을 가다듬고 강서연에게 웃어 보이고는 그녀와 함께 의사 진료실로 걸어갔다.

강서연의 주치의는 아주 다정하고 자상한 영국 아주머니였는데 경험도 아주 풍부한 산부인과 교수였다.

두 사람이 진료실로 들어오자 의사가 자상한 미소를 지었다.

“이건 사모님의 검사 결과입니다.”

강서연은 불안한 마음으로 검사 결과를 확인했다.

‘수치가 전부 정상인데 의사 선생님이 왜 보자고 하셨지?’

최연준을 쳐다보는 의사의 눈빛이 어딘가 의미심장했다.

“두 분 긴장해 하지 말아요. 사모님과 아이 모두 아무 문제 없어요. 하지만 도련님이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서 이렇게 보자고 한 거예요.”

최연준은 귀를 쫑긋하고 의사의 말에 집중했다.

의사가 느긋하게 말했다.

“사모님 지금 만삭이라 격렬한 운동을 해서는 안 돼요... 도련님,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최연준이 화들짝 놀랐다. 옆에 있는 강서연의 얼굴은 이미 귀밑까지 빨개졌다.

의사는 계속 진지하고 본업에 충실한 태도로 검사 결과의 수치를 가리키며 설명했다.

“사모님의 이 몇 가지 수치가 조금 불안정해요... 지금 태아의 머리가 점점 골반 쪽으로 내려오고 있는 단계거든요. 만약 지금 격렬한 ‘운동’을 자주 한다면 태아에게도 좋지 않아요. 게다가 사모님 지금 힘이 따르지 못하니까 도련님이 참으셔야 해요. 사모님이 아이를 무사하게 순산하고 몸조리 잘한 다음에 부부 생활을 점차 늘리도록 하는 게 좋아요...”

강서연은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심장이 빨리 뛰어 후다닥 도망쳤다. 최연준은 그녀를 쫓아가기 전에 의사에게 변명했다.

“저 아주 살살했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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