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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만약 그것까지 생각했다면?”

“음... 그 아이가 다른 쓰임새가 있다는 뜻이겠죠.”

강서연이 대답했다.

“일단 고령의 임산부라 아이를 무사히 낳을 수 있을지 그것도 문제예요. 그리고 손미현이 예전에 우리에게 뭐라 했었던지 기억나요?”

최연준도 생각이 났다. 손미현은 미웨이 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여 김중 그룹의 정기 회의에 참석했었다. 회의에서 그녀는 어떤 이들이 맨날 쫓아다녀서 기분이 매우 안 좋다고 얘기했었다.

그녀가 말한 어떤 이들은 최연준의 부하들을 가리켰다.

최연준은 그제야 모든 걸 깨달았다.

“그러니까 아이가 잘못되면 모든 잘못을 우리에게 뒤집어씌우겠다는 거네.”

강서연이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손미현이 아이를 낳는다면 위험이 아주 컸다. 어쨌거나 아이의 몸에 여진국의 피가 흐르고 있어 유전자 검사만 하면 그녀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고령의 임산부라 합병증 발병률이 남들보다 훨씬 높기에 아이가 건강하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머리가 돌아가는 사람이라면 절대 목숨 걸고 아이를 낳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말인데요.”

강서연이 덤덤하게 웃었다.

“우리가 무사해지려면 요즘은 외숙모를 멀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차 안에 고요한 침묵이 흘렀다.

그녀가 고개를 들어보니 최연준이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띤 채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왜... 그래요?”

최연준이 갑자기 다가오자 강서연은 그의 가슴팍을 밀어냈다.

‘이 남자는 왜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들이대?’

“연준 씨, 왜 그래요? 계속 이러면 오늘 밤 밖에서 자요.”

“여보...”

최연준은 너무도 억울했다.

“난 그저 당신을 칭찬하고 싶었을 뿐인데 왜 이렇게 무섭게 굴어?”

“칭찬요?”

“응.”

최연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당신 분석이 아주 정확했어. 남들은 임신하면 바보가 된다던데 당신은 왜 이리 똑똑해?”

강서연의 두 볼이 발그스름해지더니 피식 웃었다. 그녀는 최연준의 볼을 어루만졌다.

최연준의 각진 턱은 여전히 멋졌고 특히 날카로운 눈썹과 그윽한 눈빛은 그녀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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