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51화

몇몇 남자들이 오랜만에 술집 룸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최근 경사스러운 일이 꽤 많았다. 배경원과 임수정이 약혼했고 1년 후에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결혼과 동시에 두 회사도 본격적으로 손을 잡기 시작할 것이다.

앞으로 배씨 가문과 임씨 가문은 생사고락을 같이하면서 더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신석훈도 고백에 성공했고 최연희는 일곱 과목 전부 A를 받으면서 오성 의대에 파격적으로 합격했을 뿐만 아니라 학사와 석사 연계 과정 자격까지 얻었다.

그녀는 신석훈과 함께 박사 공부까지 마친 후 같은 수술대에서 손을 잡기로 약속했다.

육경섭은 그런 두 사람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원래 연애도 저렇게 하나? 박사 공부를 마치면 나이가 몇인데 두 사람 언제 결혼하고 언제 애를 낳아? 평생 인류 의학 사업에 공헌하겠다는 건가?’

“경섭 형님처럼 배운 게 없는 사람은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즐거움을 알 리가 없죠.”

배경원이 실실 웃으며 말했다. 육경섭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흘겨보자 배경원은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졌다.

육경섭은 양을 덮치는 늑대처럼 배경원을 덮치더니 아주 신속하게 주머니에 있던 지갑을 빼앗았다.

방한서는 검은 고양이 한 마리를 안고 털을 빗겨주고 있었다. 검은 고양이는 그가 데려다 키우는 길고양이였고 이름을 캡틴이라 지었다. 뚱냥이보다 적게 먹지만 주인에 대한 충성심은 훨씬 강했다.

방한서가 티격태격하는 육경섭과 배경원을 보며 응원하자 캡틴도 옆에서 야옹 하며 흥분했다.

최연준은 여유롭게 담배에 불을 붙였고 육경섭은 그저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장모님의 예쁨을 받는 사위는 역시 달랐다...

그런데 함께 어울리는 그들과 달리 유찬혁은 딴 세상 사람처럼 여전히 혼자서 수심에 찬 얼굴로 술을 벌컥벌컥 마셨다.

곽보미와의 관계가 아직도 아무런 발전이 없었다. 평소에는 말주변이 좋은 변호사지만 곽보미 앞에만 서면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싸우다 지친 육경섭과 배경원이 유찬혁의 양쪽에 앉아 눈빛을 주고받자마자 유찬혁의 기분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