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12화

최연준은 그 두 사람을 몇 번 보더니 답답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요.”

보아하니 그는 별로 흥미가 없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은 무슨 영문인지 모른 채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고 이때 강서연의 맑고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 의사님과 유 변호사님이세요? 빨리 들어와서 앉으세요!”

최연준은 그제야 어두운 얼굴로 비켜섰다.

강서연은 두 사람과 고개 인사를 하고 미소를 지으며 주방으로 가 과일을 썰었다.

신석훈과 유찬혁은 모두 눈치가 빠른 사람이어서 얼굴이 빨개진 그녀의 모습을 한 번 보고, 또 기분이 언짢은 최연준의 표정을 보니 바로 알아차려 웃음을 참지 못했다.

예전에 나쁜 사람 몫은 항상 배경원과 방한서였는데 그들 두 사람에게도 이런 날이 있을 줄은 몰랐다.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최연준은 신석훈을 바라보며 물었고 그 검은 얼굴에는 글자가 쓰였다.

‘중요한 발견이 없다면 내가 너희들을 가볍게 용서하지 않을 거야!’

신석훈은 입술을 핥고 검사 결과 보고서를 한 부 꺼냈고 위에는 각종 수치가 적혀 있어 오래 보면 현기증이 날 것 같았다.

하지만 최연준은 각종 데이터에 강한 면역력과 강력한 논리 분석 능력을 갖추고 있어 잠시 본 뒤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 수치는 정상 범위를 벗어난 거죠?”

“네, 맞아요.”

신석훈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최지한이 요즘 해원 별장에 갇혀 있는데 내가 슬그머니 몇 번 가본 적이 있어요. 최지한의 표정이 매우 이상했고 정신을 잃으면 미친 듯이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거예요... 그리고 또 원흥이 사람들이 주의하지 않을 때 몰래 무엇인가 주사를 놓아주는 것을 발견했어요.”

최연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표정은 차가웠다.

“최씨 가문 의료진들은 이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해요. 최지한이 장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힘이 없어도 선뜻 건드리지 못하고 이 일에 대해 눈감아 주고 있어요.”

최연준이 그에게 물었다.

“이 보고서는 어떻게 얻은 거예요?”

“기회를 봐서 의료진으로 분장하고 해원 별장에 잠입해서 최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