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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안녕, 아직 안 갔어요?”

주아는 예쁜 보라색 모피 망토를 걸치고 안에는 은색 슬립 드레스가 반짝반짝 빛나며 그녀를 돋보이게 했다.

유찬혁은 잔을 들어 예의 바르게 인사를 했고 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있었다.

주아는 그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다가 갑자기 시원한 웃음소리를 냈다.

유찬혁은 어안이 벙벙했다.

“주아 씨, 왜 그래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주아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말했다.

“갑자기 곽 감독이 왜 당신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아요! 느낌 있게 잘 생겨서 정말 귀여운 것 같아요!”

유찬혁은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주아가 말하는 것도 꽤 일리가 있다. 최연준보다는 그가 한 수 아래지만 최연준과는 다른 부류에 속한다.

최연준은 사람들을 호소할 수 있는 그런 강한 포스와 항상 차가운 잘생긴 얼굴을 가지고 있다.

반면 유찬혁은 친화력이 좋아 최연준의 각진 모습보다는 선이 부드럽고 또 유명한 변호사로서 나름대로 박학다식한 기질을 지니고 있어 온몸에 신사적인 우아함을 풍기고 있다.

이런 남자를 만나면 어느 여자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가!

주아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곽 감독만 아니었으면 나는 진작에 당신을 꼬셨을 텐데... 내 손바닥 안에서 도망 못 가게 할 수 있어요! 변호사님은 정말 내 이상형에 딱 맞는 남자예요!”

“그건...”

유찬혁이 어색해하며 웃었다.

‘잠깐! 방금 뭐라고 했지? 곽보미를 봐서?’

유찬혁은 갑자기 심장이 요동쳤고 한 박자를 놓친 것 같아 숨이 미세하게 멎기까지 했다.

“유 변호사님, 정말 느끼는 게 없어요?”

주아는 외계인을 보는 것처럼 그를 바라보았다.

“곽 감독이 당신에 대한 마음은 정말 하늘과 땅도 다 알고 있어요! 전에는... 성설연 그 계집애만 계속 감싸고 있었잖아요. 정말...”

주아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

유찬혁이 잘생긴 얼굴을 가진 게 다행이지 안 그러면 진짜 그를 두드려 팰 수도 있다.

유찬혁은 마음이 복잡했고 한동안 이런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지금... 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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