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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유찬혁의 얼굴에 장난스러운 표정이 스쳤다.

“안 그럼 내가...”

그의 말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곽보미는 대장부처럼 가슴을 두드렸다.

“괜찮아, 나 혼자 할 수 있어! 너는... 걱정 말고 돌아가!”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불빛으로 들어갔고 돌아서는 순간 그녀의 안색이 약간 어두워졌다.

자신의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그 남자의 눈에서 한 가닥의 걱정하는 마음을 본 것 같았다...

그가 방금 하지 못한 말은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주고 그녀의 보디가드가 되어주겠다는 말인가? 그럴 리가 없다.

곽보미는 머리를 힘껏 흔들며 필사적으로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자기한테 말했다.

겨우 유찬혁을 마음에서 뽑아냈는데 다시 심을 수는 없다.

곽보미는 그가 정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 그의 마음속에는 틀림없이 성설연만 있을 것이다.

곽보미는 쓴웃음을 지으며 계속해서 주아와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불렀고 술집에서 때때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여배우들은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춰서 이곳을 대형 예능 현장처럼 만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대형 예능이라도 이렇게 많은 스타를 동시에 섭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유찬혁은 가볍게 웃으며 지켜봤다. 곽보미는 호소력이 있었고 그런 호소력은 그녀의 독특한 인격 매력에서 나왔다.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어떤 사람들은 후광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유찬혁은 빈자리를 찾아 앉았고 바텐더 두 명이 소곤거리다가 그가 최씨 가문에 큰 공을 세운 그 유명한 변호사라는 것을 알아차렸는지 롱 아일랜드 아이스티 한 잔을 만들어 그의 앞에 가져다주었다.

“유 변호사님 죄송해요.”

잘생긴 남자가 미안하게 말했다.

“오늘 여기 대절되어 이거밖에 안 남았어요.”

유찬혁은 웃으며 술을 받아왔다.

“유 변호사님도 곽 감독이 초대해서 왔나요?”

“아니요.”

유찬혁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내가 여기서 보미를 기다리는 게 방해가 되진 않겠죠?”

“괜찮습니다. 사진만 찍지 말아 주세요!”

유찬혁은 고개를 끄덕였고 술을 마시며 사람들 사이로 곽보미를 바라보는데 시선이 모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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