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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그녀의 몸에서는 약간의 술 냄새가 났고 청아한 향수 냄새와 뒤섞여 색다른 운치가 있었다. 그녀는 아주 즐겁게 마신 것 같았고 예쁜 눈망울이 반짝반짝 빛나며 마치 보석 같았다.

유찬혁은 할 말이 없어 돌아서려는데 주아가 목청을 높여 말했다.

“얘들아, 빨리 와. 유 변호사님이 오셨어.”

유찬혁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순간 어안이 벙벙했는데 한순간에 10여 명의 여배우들이 술집 사방에서 몰려들었고 모두 평소 TV에서만 볼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유찬혁은 당황하여 잘 서 있지도 못했고 눈 깜짝할 사이에 이미 여배우들에게 둘러싸였다. 다들 술을 좀 많이 마셔서 정신을 놓았고 유찬혁을 보자 다리를 움직일 수가 없었다.

“유 변호사님!”

“어머, 정말 유 변호사님이시군요!”

“비 연예계 사람을 만나고 싶었는데 너희들 모두 나와 다투면 안 돼. 유 변호사님은 내 것이야!”

유찬혁의 이마는 땀 범벅이 되었다.

“이보세요, 아가씨.”

“오빠, 이렇게 오빠를 만지는 게 불법인가요?”

“찬혁 씨, 나도 만질 테니 찬혁 씨도 나에게 정당방위를 하는 게 어때요?”

“하하하...”

유찬혁은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몰랐다. 아까 분명히 문 앞까지 갔는데 다시 여배우들에게 끌려왔다.

다들 너무 열정적이다!

그는 양손으로 가슴 앞을 막으면서 웃으며 항복했다.

이때 매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여배우들은 순간 얌전해졌고 유찬혁의 가슴 근육을 만지던 손도 내렸다.

곽보미도 술을 많이 마셔서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고 몸이 휘청거리다가 겨우 일어섰다.

하지만 그녀의 카리스마는 사라지지 않았고 눈빛에는 견고함과 싸늘함을 띠고 있었으며 입꼬리를 밑으로 내렸다.

“무엇을 하는 거예요? 여러분은 여배우이고 연기 대상도 받은 사람입니다! 특수직업 종사자가 아닙니다. 알겠죠? 다들 이렇게 쩔쩔매면 되겠어요?”

여배우들은 하하호호 모두 그녀의 말솜씨에 반했다.

곽보미가 손을 흔들자 다들 각자의 룸으로 돌아갔다.

유찬혁은 벽에 기대어 여배우들이 멀리 떠나가는 것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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