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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화

인지석은 최연희의 예민한 신경을 계속 자극했다. 그 바람에 최연희는 벼랑 끝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었다.

“지석아, 내가 이렇게 빌게...”

최연희는 눈물을 흘리며 그를 쳐다보았다.

“제발 나 좀 놔줘. 이런 일 나 진짜 못해... 술집 사람들과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왜 마약으로 그 사람들을 해쳐야 하는 건데? 이 일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않을 테니까 나 좀 놔줘, 응? 제발... 돈 줄게. 오성을 떠나서 편하게 살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줄 테니까 다른 데 가서 잘 살아...”

최연희는 너무 세게 운 나머지 숨이 가빠왔고 말도 횡설수설했다.

큰 길이긴 했지만 지나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간혹 사람들이 지나갈 때 최연희가 도움을 청하려 하면 인지석은 그녀를 꽉 끌어안고 모자를 들면서 행인들에게 미소로 사과하곤 했다.

최연희가 더욱 세게 발버둥 칠수록 인지석은 그녀를 더욱 쉽게 해결했다.

“연희야, 그만하고 인제 집에 가자.”

그의 목소리가 어찌나 다정한지 행인들도 부러워하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최연희는 목청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다.

“살려주세요, 저 좀 살려주세요.”

“대체 언제까지 소란을 피울 셈이야? 그 가방을 내가 사주겠다고 했잖아.”

“이거 놔!”

행인들의 눈에는 그저 사랑싸움하는 커플이었다. 커플의 싸움에 끼어들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절망에 빠진 최연희는 목 놓아 울부짖었고 인지석을 벗어나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녀를 내려다보던 인지석은 병적인 쾌감이 밀려왔다.

“그 약을 술집에 갖다 놓기 싫으면 다른 일을 해, 그럼.”

최연희가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올려다보자 인지석이 싸늘하게 웃었다.

“나와 함께 강서연과 최연준을 망가뜨리자.”

...

윤정재와 윤문희는 강서연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남양에서 바로 달려왔다. 아침에 출발하여 해 질 녘에 에덴에 도착했다.

문을 열자마자 부리나케 달려온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본 순간 최연준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뚱냥이도 함께 데리고 왔다...

야옹!

뚱냥이는 저번보다 살이 더 찐 것 같았다. 눈을 가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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