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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0화

최연준은 달리 방법이 없다는 듯 웃었다. 안주인인 그녀의 말을 들어야지, 뭐 어쩌겠는가? 안주인이 되려면 안주인의 포스와 카리스마가 넘쳐야 한다.

그는 강서연을 품에 안고 커다란 손으로 등을 토닥였다.

“그럼 나와 약속해.”

최연준이 나지막이 말했다.

“원흥에게 정체가 들켜서 물건도 가질 수 없게 되면 절대 원흥과 목숨 걸고 싸워선 안 돼...”

“네, 내 몸은 내가 알아서 잘 지킬게요.”

최연준은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때 가서 안전한 곳을 찾아 숨어. 나머지는 나에게 맡기고.”

...

이튿날, 강서연은 밀크티와 딸기 에그 타르트를 만들어서 성수 별장으로 갔다.

최연희는 방안에만 있었다. 도우미가 강서연에게 최연희가 요 며칠 기분이 계속 별로인 것 같다고 알려줬다.

“신 선생님은 의학 세미나에 참석하러 강주로 가셨고 큰 어르신과 사모님은 해외 시장의 일을 처리하러 출국하셨어요...”

“그러니까 요 며칠 연희 아가씨가 계속 혼자 집에 있었단 말이에요.”

강서연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건 아니에요.”

도우미가 솔직하게 대답했다.

“아가씨는 대부분 시간 방에서 공부했고 가끔 사촌 언니와 동생들이 오면 얘기를 나누곤 했어요.”

강서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최씨 가문에는 친척이 많아 최연희와 같은 또래인 사촌 언니와 동생도 많았다. 평소 다들 친하게 지내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 복잡한 일이 많아 최연희도 별로 놀 기분이 아니었다.

강서연이 방문을 두드리자 한참 후에 최연희가 방문을 열었다.

전보다 한결 초췌해졌고 눈 밑의 다크서클도 짙어진 게 보는 사람이 다 마음이 아팠다.

“언니.”

최연희가 억지 미소를 지었다.

“여긴 어쩐 일로 왔어요?”

“아가씨가 공부 열심히 하나 보러 왔죠.”

강서연은 아무 일도 없는 척했다.

“수험생 전용 디저트도 가져다주려고 왔어요.”

그녀가 들고 있는 음식을 본 최연희의 두 눈이 평소처럼 반짝이지 않았다. 그저 잠깐 놀라는가 싶더니 이내 다시 어두워졌다.

“왜요? 마음에 안 들어요?”

강서연은 주머니를 상 위에 내려놓고 밀크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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