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36화

강서연은 손이 허공에서 잠시 멈칫하다가 어색하게 움츠러들었다.

최연희는 자신이 약간 예의를 잃은 것을 알고 있다.

이때 핸드폰에서 계속 메시지가 들어왔는데 전부 인지석이 강서연에게 빨리 약을 먹이라고 재촉한 것이었다.

최연희는 하마터면 눈물이 쏟아질 뻔했고 손발이 차갑고 마음이 아파서 핸드폰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아가씨, 왜 그래요? 몸이 안 좋아요?”

강서연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손이 왜 이렇게 차가워요!”

“괜찮아요.”

최연희는 부정하고 황급히 손을 빼내어 심호흡을 몇 번 하고 마음을 가다듬은 후 강서연에게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

“언니, 오늘은 내가 쏘는 거예요.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아무거나 시켜요!”

“아가씨는 아직 학생인데 어떻게 제가 사달라고 하겠어요!”

강서연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이번 달 용돈은 충분하죠?”

최연희는 한 번 움찔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강서연은 모두 평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사실 사적으로는 몰래 자기 돈으로 최연희를 보태주고 있었다.

최연희는 매달 용돈이 강서연이 집안일을 관리하기 전보다 두 배나 많을 정도였다.

“언니, 고마워요...”

그녀의 목소리는 너무 낮았다.

“고마워할 필요가 없어요! 아가씨는 우리 집 공주인데, 아무리 예뻐해도 과분하지 않아요! 게다가...”

강서연은 웃으며 최연희의 손을 잡았다.

“우리 둘이 그렇게 잘 통하는데 아가씨의 새언니로서 많이 아껴주는 것은 당연한 거예요!”

이 몇 마디 말을 들은 최연희는 마음이 괴로워서 죽을 지경이다.

그녀는 코를 힘껏 들이마시고 심호흡을 한 후 방금 주문한 커피를 강서연의 앞으로 밀었다.

강서연은 이것을 보며 마음이 식어버렸다.

올 것이 왔구나.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최연희가 자신에 대한 감정을 걸고 내기를 하고 싶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이미 주문했어요?”

“네, 언니 오기 전에 내가 주문했어요...”

최연희의 작은 손은 계속 나무 테이블을 후벼팠다.

“이건 이 가게의 신메뉴예요. 더티 커피라고 지저분해 보이지만 식감은 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