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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원흥은 이미 경찰에 연행되었기 때문에 최근에는 인지석과 더 이상 연락할 수 없어. 인지석은 목적이 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연희에게 연락할 거야.”

“그러면...”

강서연이 활기찬 눈망울을 굴리며 말했다.

“우리가 이 장비만 잘 지키면 언제든 인지석이 연희 아가씨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요.”

끝나자마자 컴퓨터에서 소리가 나더니 어떤 아이콘이 계속 메뉴판에서 깜빡였다.

말이 씨가 된다고 얼마 기다리지 않아 토끼가 제 발로 찾아왔다.

두 사람은 곧바로 컴퓨터 옆에 앉아 시스템을 켰고 화면에는 최연희와 인지석의 대화가 펼쳐졌다.

그들 둘은 음성 전화를 사용해서 시스템이 잠시 지연됐다가 곧 소리가 들려왔다.

인지석은 역시 또 다른 번호를 사용했고 그의 목소리는 화난 것처럼 들렸다.

“최연희, 너 물건 받았어?”

최연희는 울먹이며 우물쭈물 말했다.

“아니. 미안해, 내가... 깜빡했어. 오후에 늦잠을 자서...”

“내가 보기에 연희 아가씨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몸매를 과시하고 싶은가 봐.”

“제발...”

“신석훈이 무슨 학술 세미나에 참가한다고 들었는데 너의 다른 면을 보여주면 그 사람의 학술 연구에 새로운 영감을 줄지도 몰라.”

“제발 그러지 마!”

최연희의 울음소리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최연준은 주먹을 불끈 쥐고 이를 악물며 화면을 노려봤다.

강서연이 그의 등을 살포시 쓰다듬으며 부드럽고 확고한 눈빛을 보냈다.

통화는 2분간의 긴 공백으로 채웠다. 이 공백 시간에는 오직 최연희가 작은 소리로 흐느끼는 것만 들렸고 인지석은 인내심을 잃은 듯 직접 합성한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이 사진은 더욱 노출되었고 최연희는 비명을 지르며 속수무책하게 울기 시작했다.

“최연희, 네가 계속 내 명령을 거역하면 나는 너에게 본때를 보여 줄 수밖에 없어!”

“그러지 마... 내가 말을 들을게, 다 들을게!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정말 내 말대로 할 거야?”

“정말이야.”

인지석은 냉소를 하며 차분하게 말했다.

“그렇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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