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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화

“아빠?”

강서연은 윤정재가 카메라 앞에서 눈을 뒤집고 입을 삐죽거리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겼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몰라 연신 몇 번이나 불렀다.

“아빠, 무슨 생각을 하세요?”

“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윤정재는 정신을 차리고 헤헤 웃었다.

“서연아, 그 상처는 빨리 나으려면 네가 자주 씻겨줘야 해!”

“네?”

강서연은 어안이 벙벙했다.

“상처는 물에 닿으면 안 되잖아요?”

최연준은 침상에 기대어 안색이 어두웠고 윤정재의 말에 기가 차서 웃음이 나왔다.

“당연하지.”

윤정재는 목청을 가다듬고 말했다.

“당연히 일반 물로 씻으면 안 되지.”

“그래요...”

“과산화수소를 써야 해!”

강서연은 열심히 듣고는 과산화수소를 종이에 적었다.

“서연아...”

윤정재가 계속하여 말했다.

“과산화수소는 염증을 없애고 살균하는 거라서 상처를 깨끗이 씻어내는 데 특히 효과가 있어. 꼭 100퍼센트 농도를 사용해야 해, 들었어? 잘 소독하고 상처를 잘 씻어야 빨리 낫지! 농도는 반드시 100퍼센트, 기억하지? 아이구...”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윤문희에게 머리를 한 대 맞았다.

최연준은 화면으로 다가가 봤다.

윤정재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고 억울한 듯 볼을 부풀린 채 옆에 있는 윤문희를 보며 속삭였다.

“지금 통화하고 있잖아... 영상통화여서 딸이 다 보고 있어!”

윤문희는 기가 막히며 웃었다.

“서연아, 아빠 말 듣지 마! 과산화수소는 살균은 되지만 농도는 그렇게 높으면 안 돼! 너 정말 시키는 대로 하면 최 서방이 아파 죽을 거야. 그건 알코올보다 더 독한 거야!”

“쉿...”

윤정재는 조급해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저리 가요!”

윤문희는 그를 밀어냈다.

“서연아, 윤제 그룹에 치료하는 약이 있어서 내일 내가 보내줄게... 음, 윤제 그룹 전용기로 보내면 내일 도착할 수 있어!”

“네!”

강서연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엄마!”

최연준도 웃으며 결정적인 순간에는 역시 장모님에게 의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빠는 말이에요.”

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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