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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최진혁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이런 추태를 부려 그의 체면을 구겼다.

이때 다른 사람들이 최진혁을 신경 쓰지 않는 건 둘째 치고, 최지한조차도 보지 못하는 척한다!

최진혁이 막 최지한을 부르려고 하는데 자기 친 아들이란 놈이 사람들 속에서 몰래 도망가려는 것을 발견했다!

“지한아, 최지한!”

최진혁은 감정이 격해졌다.

“야, 이 망할 놈아!”

“경수야, 나 좀 도와줘!”

박경수는 최진혁을 힐끗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

“어르신, 정말 죄송합니다. 영감님 곁에 사람이 없으면 안 돼서 제가 빨리 위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너...”

최진혁이 화를 내기도 전에 최연준은 가주의 기세로 모두에게 명했다.

“할아버지는 이미 위험에서 벗어났으니 다들 그만 여기에 모여들 있고 할 일을 하러 가세요!”

모두가 한목소리로 대답했다.

“예, 도련님!”

최연준은 웃으며 강서연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갔다.

“너희들 다 가면 나는 어떡해!”

최진혁이 제자리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최연준! 이 얌생이야... 나한테 사람 한 명이라도 남겨주고 가야지! 다들 돌아와! 야!”

“어르신, 조용히 하세요.”

윤정재가 냉소했다.

“영감님께서 쉬고 계시는데 여기서 소란을 피울 거예요?”

최진혁은 할 수 없이 눈만 부릅뜨고 있었고 사람들이 잇달아 그의 앞에서 떠나는 것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

마당을 걸어가던 윤정재는 진용수가 멀지 않은 곳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발걸음을 재촉해 차에 오르려고 했다. 갑자기 뒤에서 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감사해요.”

윤정재는 잠시 멈칫하고 돌아서서 최연준과 눈이 마주쳤다.

윤정재는 오만하게 고개를 치켜들고 그를 상대하려 하지 않았다.

최연준은 윤정재를 바라보다가 문득 이 모습이 뚱냥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도 모르게 가볍게 웃었다.

“왜 웃어?”

윤정재는 눈을 부릅떴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최연준이 담담하게 말했다.

“회장님, 제가 좀 전에 한 말은 진심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감사드립니다.”

“내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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