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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자기 후반생을 위해서라도 최연준은 어떻게 해서든 강서연이 윤정재의 침술을 배우게 해서는 안 된다.

“여보.”

최연준은 말을 돌리기 시작했다.

“오늘 정말 대단했어!”

“뭐가요?”

“당신이 우리 삼촌한테 그렇게 말해줄 때 너무 통쾌했어!”

강서연은 살짝 웃었다.

그건 최진혁이 너무 오만하고 다른 사람에게 죄를 덮어씌우려고 해서 나온 말이다.

몇 번의 만남을 통해 강서연은 최문혁이 성실하고 나약한 것 외에는 별다른 단점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약한 사람은 괴롭힘을 당해도 된다는 말인가?

강서연은 기어코 이런 생각에 불복한다.

게다가 은 대표가 혼자 힘겹게 버티고 있는 것을 보고 강서연은 그제야 나섰다.

“오늘 정말 영광이네. 당신의 멋진 모습을 보다니!”

“당신도 오늘 말을 번지르르하게 하네요.”

강서연은 최연준을 보며 가볍게 웃었다.

최연준은 그녀의 어깨에 기대고 두 손으로 팔짱을 끼었다.

“당신도 봤겠지만... 우리 집은 호시탐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내가 그 틈새에서 살아남기가 정말 힘들어! 당신이 날 잘 지켜줘야 해!”

강서연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최연준을 힘껏 밀어냈지만 다시 그에게 끌려왔다.

“최연준!”

강서연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왜요? 또 여자 등쳐먹는 소리 하려고요?”

남자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위가 좋지 않다는 것을 잊었어? 여자를 등쳐먹고 호강하는 부분에서는 내가 탑이지!”

최연준은 눈을 번쩍 뜨고 입가에 짓궂은 웃음을 띠며 강제로 강서연을 소파에 눕혔다.

...

다음날 강서연은 나가기 전 드레스룸에서 겨우 목폴라를 찾아 목의 흔적을 가렸다.

최연준은 이미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강서연은 뚱냥이도 같이 차에 놔뒀다!

가는 내내 최연준은 웃지 않았고 이따금 옆에 있던 뚱냥이를 흘겨보며 눈을 부릅뜨기도 했다.

결국 참지 못하고 강서연에게 물었다.

“장모님 보러 가는데 뚱냥이를 데리고 가서 뭐 하려고?”

“엄마가 좋아할 거예요!”

강서연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나는 일이 바빠서 집에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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