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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화

진용수는 이제는 적응한 듯 그저 웃으며 술잔을 들었다.

하지만 바로 윤정재에게 무자비하게 제압당했다!

“마시면 안 돼!”

윤정재가 눈을 부릅떴다.

“술 마시면 운전 못 하잖아!”

진용수가 혼란스러워하며 말했다.

“회장님께서 방금... 끝나고 걸어간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내가 언제!”

윤정재는 진용수에게 눈을 부릅뜨고 성을 내고 있지만 전화 너머에 있는 사람에게는 자상하고 무조건 맹종했다.

“서연아, 조급해하지 마... 너무 급해하지 마요!”

“제가 근처에 있어요.”

“멀지 않아요. 제가 곧 가서 반드시 영감님을 낫게 해 줄게요!”

“무슨 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 거예요. 저한테 고마워할 필요가 없어요.”

윤정재는 재빨리 외투를 입고 뛰쳐나갔다.

진용수는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씁쓸하게 웃었다. 손대지도 않은 칵테일 두 잔을 미련하게 보고는 한숨을 쉬며 쫓아 나갔다.

이 술집은 분명히 최상 빌라에서 한참 떨어진 곳이었다!

가는 도중에 윤정재는 쉬지 않고 진용수에게 액셀을 세게 밟으라고 재촉했다.

최상 빌라의 본채에 도착했을 때 이미 거실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윤정재의 시선은 강서연에게만 향해 있었다.

윤정재는 강서연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딸에게 필요한 사명감과 영예감을 갖고 약상자를 들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최연준은 윤정재의 뒷모습을 보며 어진 빌딩에서 자기와 말다툼을 하고 씁쓸하게 떠나는 윤정재가 생각나서 저도 모르게 짠한 마음이 들었다.

최연준은 강서연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어깨를 살포시 감싸 안은 채 복잡한 심경으로 그녀를 품에 안았다.

잠시 후 윤정재가 방에서 나오자 사람들이 앞으로 몰려갔다.

“다들 걱정하지 마세요.”

윤정재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조금 전에 영감님에게 침을 놓아줬으니 아무 문제가 없을 겁니다.”

그러고는 알약 한 병을 꺼내서 박경수에게 건네주었다.

“이 약을 하루에 두 번, 한 번에 한 알씩 영감님께 드리세요.”

박경수는 약을 정중히 받아 들여오고 말씀을 마음에 새겼다.

“제가 봤을 때 영감님은 영양분이 과잉되어 혈관 색전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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