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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7화

강소아는 숨을 쭉 들이마셨다. 일어섰을 때 눈앞이 캄캄하고 혈압이 낮아져 하마터면 땅바닥에 곤두박질칠 뻔했다.

"언니...”

육소유가 얼른 일어나 그녀를 부축했지만, 그녀 자신도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 목소리의 주인이 두 사람을 잡아주었다.

강소아와 육연우는 고개를 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홍이 언니.”

배홍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안은 채 화가 나 이 두 여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옷은 두 개의 단추가 살짝 열려 있었다. 하얀 목덜미와 예쁜 쇄골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그녀는 두 사람을 힐끗 보고 말했다.

"따라와.”

두 여자가 그녀의 뒤를 졸졸 따라갔다. 강소아는 다리가 나른해졌지만 뇌는 빠르게 회전했다.

이 짧은 몇 걸음 동안 그녀는 최악의 상황, 그리고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떤 방법으로 대처해야 할지 생각했다.

그러나 이때 배홍의 발걸음이 갑자기 멈추었다.

강소아는 눈을 들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이것은 선실 너머인 것 같다.

배홍은 그녀와 전하늘이 이 배를 반씩 세냈다고 말했다.

강소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설마 배홍이 그녀와 육연우를 전하늘에게 주려는 건 아니겠지?

강소아가 다급하게 입을 열어 설명했다.

"홍이 언니! 사실 우리 둘은 들어가서 청소하려고 했어요, 우리...”

"이 거짓말은 너무 티가 나, 앞으로 하지 마.”

배홍은 웃으며 눈썹을 치켜올려 방 안을 들여다보라고 했다.

강소아와 육연우는 어리둥절해서 불빛이 새어 나오는 방을 보았다. 둘은 방 안 가득 고주망태가 된 남자를 보고 공기 중의 탁한 알코올 냄새를 맡았다.

두 사람은 동시에 멍하니 눈을 크게 뜨고 배홍을 바라보았다.

"오늘 일은 아무것도 못 본 걸로 할게. 당신들의 물건을 가지고 빨리 방으로 돌아가. 전하늘은 주량이 너무 강해서 이럴 수밖에 없었어. 오늘 밤, 두 사람은 안전해.”

강소아는 몇 초 동안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홍이 언니, 오늘 밤뿐만 아니라 우리 둘은 안전하죠? 우리가 통신실에 몰래 들어간다는 걸 진작에 알고 계셨죠?”

배홍은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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