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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8화

게다가 강호의 일은 그녀처럼 단순한 여자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당시 배홍은 목숨이 위태로웠고, 육경섭이 제때 구해주어 살 수 있었다.

육경섭에게는 간단한 일이지만 어린 배홍이 보기에 그는 하늘에서 내려온 영웅이었다. 그녀는 줄곧 그에게 보답할 기회를 찾고 있었지만, 20년 전 은혜를 갚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악인에게 힘을 보탰다. 이 일 때문에 그녀는 오랫동안 괴로워했다.

이제, 드디어 기회가 왔다.

배홍은 입술을 꼬며 강소아를 쳐다보다가 질문을 받기도 전에 말했다.

"참, 실망하게 해 미안하다고 다시 한번 말해줘. 나는 여전히 이런 부끄러운 일을 하고 있다고.”

강소아는 한참 동안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다.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도 많죠.”

배홍은 몸을 심하게 떨며 문손잡이를 잡았던 손을 홱 멈추었다. 강소아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더욱 알 수 없었다.

"저는 당신들의 일을 몰라요. 하지만 사람은 생존 앞에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요. 그래서 제 생각엔... 언니는 아무도 실망하게 하지 않았어요.”

배홍은 입꼬리를 실룩거리며 무슨 말을 하려다가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해한다고 제가 찬성하는 것은 아니에요. 언니가 한 그 일들은 확실히 불법이니까요... 어쨌든, 난 언니가 개과천선할 수 있기를 바라요!”

배홍은 엉겁결에 웃음을 터뜨렸다.

세상을 살아본 큰언니로서 어린 여자에게 교육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이 어린 소녀가 한 말은 매우 듣기 좋았다. 설령 그녀가 개과천선할 수 없을지라도.

"역시 네 아빠 딸이야. 똑같은 말을 하는구나!”

강소아는 표정이 바뀌더니 눈을 내리깔았다.

배홍은 방으로 들어갔고, 이윽고 손에 뭔가를 더 가지고 나왔다.

강소아와 육연우가 이를 받아보니 남양 경찰이 수배 영장을 발부한 것이었다.

그리고 사진 속의 사람은 만취한 상태로 선실에 누워 있었다.

“전하늘의 수하에는 경찰 스파이가 있어. 남양 경찰도 오랜 세월 동안 충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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