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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9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거 알아. 하지만 내가 네 옆에 있잖아!”

“싫어... 싫어!”

강소아는 뒤로 물러났다. 하얘진 머리에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다.

“우... 우리 엄마 아빠는요? 엄마 아빠한테 갈래요!”

“소아야!”

강소아가 문을 박차고 나갔다. 최군형은 마음이 놓이지 않아 그 뒤를 따라갔다.

강소아는 강우재와 소정애가 있는 손님방으로 뛰어갔다. 그녀가 헉헉거리며 문을 두드릴 때 불현듯 청소하는 하인들이 눈에 띄었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문가에 서 있었다. 텅 빈 방을 보자 심장이 저 멀리까지 가라앉는 것 같았다.

하인들은 강소아를 알아보고 급히 와서 공손히 인사했다.

강소아는 멍해 있다가 소정애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몇 번을 걸어도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안내 음성만 흘러나올 뿐이었다.

강소아는 천천히 자리에 주저앉았다. 울고 싶지만 눈물이 나지 않았다. 감정이 크게 요동치면 울고 싶어도 울 수가 없었다.

“소아야.”

얼마 지나지 않아 따뜻한 품이 그녀를 감쌌다. 그녀는 그 품에 얼굴을 묻은 채 가만히 그의 심장 소리를 듣고 있었다.

“걱정하지 마, 내가 있잖아.”

최군형이 그녀를 안아 들고는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가 옆에 있을게.”

......

육연우 엄마의 병은 이미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최군성은 며칠 동안 병원을 지키고 있으면서 경호원처럼 최선을 다했다.

육연우는 이게 마음이 쓰였는지, 벽에 기댄 최군성이 옆으로 고꾸라지려 할 때 손을 뻗어 그를 받쳐줬다. 최군성은 깜짝 놀라 잠에서 깨고는 눈을 비비며 입가의 침을 닦았다.

“아, 연우야! 지금 몇 시야? 배 안 고파? 저녁 먹었어?”

“군성 오빠, 지금 아침이에요.”

“아...”

“돌아가세요. 여기 경호원이 이렇게 많은데, 별일은 없을 거예요.”

“그건 안 되지! 육명진 그 자식이 얼마나 음침한지 몰라? 경호원들도 당해내지 못할 수 있어!”

그 말을 내뱉은 최군성이 어딘가 잘못된 것을 깨닫고는 바로 사과했다.

“연우야... 미안해. 아무리 그래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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