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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4화

임우정은 끝이 없는 길로 들어선 것 같았다. 어두운 길 위에서 유일한 빛을 찾아 앞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귓가에 파도 소리가 자꾸만 들려왔다.

“엄마, 엄마...”

임우정은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그녀는 한 소녀가 팔을 벌리고 새처럼 그녀에게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소유!

그녀는 소리를 지르고 급히 달려갔지만, 순간 발을 헛디뎠다!

아!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고, 그제야 자신이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곁에는 주치의와 육경섭이 있었다. 눈시울이 붉어진 육경섭이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그녀는 입술을 움직여 전력을 다해 그의 이름을 외쳤다.

“경섭아...”

육경섭이 울먹이며 말했다.

“다 알고 있어. 연준이가 모든 것을 다 알려 주었어.”

“절대... 가만두지 마!”

임우정이 독한 눈빛으로 말했다. 육경섭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걱정하지 마. 내가 다 알아서 할게.”

“딸은?”

육경섭이 대답하려고 할 때 누군가가 가볍게 문을 두드렸다. 육연우였다.

그녀를 본 육경섭과 임우정의 눈빛이 살짝 변했다.

육연우는 평온한 표정이었다. 그녀는 이날을 오랫동안 기다렸다. 마음속의 그 큰 돌이 마침내 없어져서, 호흡도 많이 순조로워진 것 같았다.

그녀는 그들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너...”

임우정과 육경섭은 깜짝 놀랐다. 마음이 아파 그녀를 부축해 주고 싶었다.

하지만 육연우는 고집이 세서 그들 앞에 무릎을 꿇고 일어나려 하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이 세 글자를 말하려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녀는 그들을 올려다보았다.

“사실 처음부터 진실을 말했어야 했지만, 저는 감히 하지 못했어요. 제가 이기적이라는 걸 알아요, 제가 아니었다면 당신들은 진작에 딸과 재회했을 거예요. 제 잘못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바보야, 이게 어떻게 네 탓이야!"

임우정이 버티고 일어나 앉더니 육경섭에게 빨리 부축해 달라고 했다. 육경섭이 말했다.

“네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영원히 오리무중이었을 거야.”

“이 바보야, 이젠 우릴 삼촌, 숙모라고 불러!”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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