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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1화

"꼭 일이 있어야만 오나?"

남자는 연기 때문에 잠긴 목소리로 느릿느릿 말했다.

"허, 여기 보물이 있다고 해서 보러 왔지!”

강소아는 배홍이 일부러 그 남자의 시선을 가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들을 보호하고 있는 것일까? 그건 장담하지 못했다. 그것보다는 손에 들어온 이익을 놓치기 싫어하는 것 같았다.

배홍은 한 손을 가슴 위에 올렸다. 손가락 사이로 연기가 천천히 타올랐다.

"우리 둘은 함께 이 배를 빌렸어요, 당신이 운반한 것은 독이고, 내가 운반한 것은 사람이에요. 서로 간섭하지 않기로 하고는 왜 오신 거예요?”

"같은 배를 빌렸으니 좋은 건 더더욱 나눠야지!”

전하늘의 손이 그녀의 어깨를 툭툭 쳤다. 능글맞은 얼굴에 흉악한 웃음이 나타났다. 그가 손에 힘을 주자 배홍이 쉽게 밀려났다.

그의 눈길이 강소아의 몸에 닿았다. 그는 즉시 눈에서 사나운 빛을 발하며 갑자기 달려들어 강소아의 턱을 꽉 잡았다!

"아.."

강소아는 턱뼈가 부서지는 것 같았다!

배홍도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하늘 오빠!”

"이것이 네 보물이야?”

"놔주세요.”

"정말 좋네!"

전하늘은 눈을 가늘게 뜨고 웃었다.

"네 어머니하고 똑 닮았네!”

깜짝 놀란 강소아는 깊은 눈으로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엄마가 사촌 동생을 어떻게 해쳤는지 말 안 했지? 이 천한 X!"

강소아는 오장육부가 찢어질 듯 아팠다. 남자는 마치 그녀를 산 채로 삼키려는 것 같았다.

“아버지 빚은 아들들이 갚고, 어머니 빚은 딸들이 갚아! 하하하...”

"하늘 오빠, 뭐 하려고요?”

"홍이야, 이 여자를 내게 줘! 얼마야, 내가 세 배로 지급할게!”

"이..”

배홍은 놀라서 머리가 하얘졌다.

전하늘은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음험하고 교활하며, 악랄하고 양심 없는 사업도 하고 있다.

강소아가 그의 손에 떨어지면 어떻게 될지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전하늘은 강소아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육연우가 울부짖으며 앞을 가로막았지만, 몇몇 부하들에 의해 심하게 밀려서 땅에 넘어졌다.

복도 전체에 전하늘의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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