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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1화

최군형이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별일 아니야. 그러니까... 아빠가 육명진을 조사하기 위해 그 사람 명의의 회사들을 싹 조사했어. 이제 그 자료가 내 손에 있으니 얼른 분석해야 해.”

육연우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가까이 갔다. 회사 몇 개가 육명진의 명의로 돼 있었지만 그건 모두 사람들의 눈을 가리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진짜 회사는...육연우는 입술을 깨물고 조용히 말했다.

“군성 오빠, 이걸로는 아무것도 조사하지 못해요. 육명진 그 사람 아주 교활해요. 진명건축이라고, 육명진 명의의 회사가 있는데 그걸로 돈을 버는 거예요.”

“진명?”

“네!”

육명진이 육연우를 육소유의 대체품으로 삼은 뒤, 육연우는 어쩔 수 없이 그와 마주해야 했다. 그때부터 육연우도 몰래 육명진을 관찰했다. 그렇게 알게 된 게 바로 이 진명건축의 존재였다.

“사기 회사에요. 육명진이 통화하는 걸 많이 들어서 알 수 있었어요... 주요 업무는 인터넷 사기와 보이스피싱이요.”

최군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면 육명진은 보통의 사기꾼과는 달랐다. 자세하고 치밀한 조직이 있었기에 대상을 확보할 수 있었다. 거대한 사기 시스템이었다!

그 말을 하는 육소유의 손이 또 떨리기 시작했다. 최군성은 그녀의 차가운 손을 녹여주며 말했다.

“연우야, 계속 말해봐. 그리고? 그 회사를 이용해서 뭘 했는데?”

“오빠... 한때 떠들썩하던 AM 타워 붕괴 사건 기억해요?”

최군성이 흠칫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AM 타워는 강주도 오성도 아니라 이와 비슷한 다른 도시에 있었다. AM 타워를 지은 게 바로 이 진명 건축이었다.

“AM 타워를 절반쯤 지었을 때 갑자기 무너져 내렸어요. 육명진이 재료비를 빼돌리고 불량 시멘트와 철근을 썼기 때문이에요!”

“이 일 꽤 컸던 것 같은데, 지금 육명진은 아무렇지도 않게 다닐 수 있다니...”“네, 육명진은 빠져나갔어요. 희생양을 찾아 대신 감옥에 들어가게 했거든요. 하지만 이 일로 회사가 영향을 받았고, 그래서 그 대신에 날 찾은 거예요.”

“연우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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