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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2화

강서연은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럼... 소유에게 평소와 다른 점은 있어요?”

“나랑 안 친한 느낌이야. 그러니까, 나와 경섭이한테 너무 격을 차려. 처음엔 낯설어서 그런 거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군형이와 웃으며 얘기하다가 우리만 보면 바로 진지해져... 대체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어. 서연아, 나도 할 만큼 했어. 소유에게 잘 보이려고 그 아이 눈치를 보기까지 했어... 그런데 왜 우리와 거리를 두는 걸까? 소유는 우리 딸인데! 일부러 잃어버린 것도 아닌데 말이야.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내 목숨으로 그 아이의 안전을 바꾸겠어...”

“언니, 흥분하지 마요.”

강서연이 급히 임우정의 손을 잡았다. 그녀의 손은 차가웠고, 몸은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그 일을 언급하면 몸이 통제되지 않았다.

육소유가 실종됐을 때, 강서연은 옆에서 임우정이 마음고생하는 걸 모두 지켜봤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그 느낌은 역시 아이가 있는 강서연도 공감할 수 있었다.

나중에 임우정은 서서히 회복했지만 그 트라우마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 것이었다. 육소유의 실종은 임우정의 모든 감정을 빼앗아버렸다. 임우정은 한동안 시체처럼 살면서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었다. 지금도 그녀는 약을 먹고 있었다.

강서연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그녀의 어깨를 잡고는 부드럽게 말했다.

“언니, 소유가 언니와 안 친한 게, 다른 문제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게 무슨 뜻이야? 소유가 뭐라고 했어? 맞다... 소유는 군성이와 친해. 그거 말했었지!”

“아니요. 부모와 자식 간의 정은 인간의 천성이라 아무리 오래 떨어져 있어도 없어지지 않아요. 피는 물보다 진하잖아요. 언니와 안 친할 리가 없어요.”

임우정은 멍하니 강서연을 바라보았다. 한참을 생각해도 생각나는 게 없었다.

“서연아, 뭘 알려주려는 거야?”

“이 아이는 육명진이 찾아온 거예요. 육명진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임우정이 인상을 찌푸렸다. 강서연이 말을 이었다.

“우정 언니, 나도 언니한테 딸을 찾아줬다면, 육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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