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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3화

육경섭은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육소유를 끔찍이도 아꼈다. 매번 딸의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은 뒤 최연준에게 보내 같이 보게끔 했다. 그렇다고 그의 사진 기술이 좋은 건 아니었다.

그 습관은 육소유의 생일이 지나고, 그 사고가 있은 다음부터 뚝 끊겼다.

최연준은 그 사진들을 잘 보관하고 있었다. 지금 다시 꺼내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육소유가 한 살 때, 공주님 드레스를 입고 왕관을 쓴 그 모습은 정말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다.

“놀랍기도 하지... 소유가 이렇게 돌아왔어요...”

“응, 나도 놀랐어. 그 집 부부가 속죄하고 싶다는데, 그들이 무슨 죄가 있을까?”

“여보, 육명진이 사람을 고용해 육소유를 사칭한 건 뭔가 음모가 있어서인 게 분명해요. 어서 경섭 씨와 우정 언니한테 얘기해 그 사람을 경계하라 해요! 그리고 소유는...”

“급해 마, 천천히 하자고. 육명진에 대해서는 경섭 씨한테 얘기해 뒀어, 하지만 이건 그들 가족의 일이고, 아무래도 우리가 크게 간섭할 순 없겠지. 지금 급선무는 소유의 일이야. 하지만 여보, 잘 생각해야 해. 우정 씨한테는 어떻게 얘기할 생각이야? 자기 딸이 지금 집에 있는 그 여자라고 굳게 믿고 있잖아!”

강서연이 입술을 깨물고 초조해하다 입을 열었다.

“맞다, 군형이와 군성이가 이 일을 조사하고 있지 않았나요? 걔들 둘은 진작에 알고 있었을 거예요! 안 되겠다, 지금 당장 물어보러 가요!”

최연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최군형은 강소아와 함께 있을 테니 먼저 최군성에게 전화를 거는 편이 나았다.

하지만 그들이 전화를 걸기도 전에 최군성이 먼저 방으로 들어왔다!

“엄마, 아빠!”

“너 마침 잘 왔다! 너희 어디까지 조사했어? 엄마 아빠한테 사실대로 말하는 게 좋을 거야!”

최군성은 눈을 크게 뜨고 침을 삼키고는 천천히 말을 뱉었다.

“엄마, 아빠, 도와줘요... 연우 엄마가 병원에 있는데, 얼마 못 버틸 것 같아요!”

“연우?”

“어... 나중에 다 설명해 드릴게요!”

최군성은 급한 나머지 두 사람 사이에 뛰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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