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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6화

“아직도 변명하려고?”

하지만 최군형이 입을 열기도 전에 최연준이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최군성은 얼굴에 미소를 띤 채 허리를 꼿꼿이 펴고 서 있었다. 방금의 주눅 든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마치 공을 세운 전사 같았다.

최연준과 강서연은 한 사람이 한마디씩 하며 최군형을 엄하게 나무랐다.

“이런 일은 진작 말했어야지!”

“맞아, 대체 왜 숨긴 건데?”

“이렇게 큰일을 우리한테 상의도 하지 않아? 우리도 대책이 있어야 할 거 아냐!”

“맞아! 이렇게 하면 우리는 어쩌라고!”

“다 컸다는 거야? 이제 우리한테 숨기는 게 있다는 거야?”

“이제 부모는 보이지도 않는 거야?”

“...”

최군성은 옆에서 웃음을 참느라 얼굴이 새빨개져 있었다. 하지만 고개를 돌리니 최군형이 살기등등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어, 뭐 하려고 그래? 누가 그리래? 그리고... 형, 잊지 마! 난 형이 가장 사랑하는 동생인 거!”

최군형이 손목을 뚝뚝 꺾었다.

‘내가 느리다고? 내 주먹은 무엇보다 빨라! 그리고 미안하지만, 넌 오늘부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동생이 아니야!’

최연준이 엄하게 이들을 제지했다.

“됐어, 둘 다 그만해! 얌전히 엄마 말씀 들어!”

두 아들은 금세 조용해져서 얌전히 한쪽에 서 있었다.

강서연은 작게 웃으며 그들 형제를 한 번씩 살짝 쳤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았으니 이제 내 계획을 설명할게.”

아들들은 모두 그녀의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강서연이 차분하게 말했다.

“군성아, 연우 어머니와 연우를 잘 보호해. 절대 육명진이 그들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해.”

“네, 걱정 마세요! 이미 사람을 불러 그들을 보호하게 했어요. 저와 연우가 강주에 갈 때 병원에서도 사람을 불러놔서, 육명진이 손쓸 틈은 없었어요!”

“군성이 참 잘했어. 이제 내가 얘기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하네!”

최군형이 한숨을 쉬었다.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이때 강서연의 말이 최군형을 그러한 생각으로부터 끌어냈다.

“그리고 군형이! 지금 네 급선무는 소아에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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