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25화

강서연이 계속해서 물었다.

“연희 씨, 신장이식이 필요 없다면, 이 병도 금방 고칠 수 있는 거죠? 그렇죠?”

“그렇게 빨리 걸리지는 않을 거예요. 신장병은 장기적인 만성병이에요. 환자 체질도 약해서, 지금은 일단 이 상황을 유지하는 게 최선일 것 같아요.”

“뾰족한 방법이 있어요?”

“네. 유럽에서 특효약이 나왔는데, 이미 임상실험까지 끝낸 약이에요. 물론 가격대가 있으니 잘 생각하는 게 좋을 거예요.”

육연우가 입술을 씰룩거리며 난처한 기색을 드러냈다.

옆의 강서연이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특효약이 있으면 마음껏 써요! 우리 연합 병원에서 이 정도 비용은 당연히 감수할 수 있어요.”

“사모님...”

육연우는 목이 메 강서연을 쳐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말했잖아, 우리가 있는 한 엄마는 무사하실 거라고.”

강서연은 고개를 돌려 그녀의 손을 잡으며 웃었다.

육연우는 심장이 거세게 뛰며 머리가 하얘졌다. 꿈을 꾸는 것 같았지만 그 꿈이 너무도 실감 났다. 그녀도 이 꿈에서 깰세라 본능적으로 강서연의 손을 잡았다.

“사실, 저... 죄송해요. 제가 여러분들을 속였어요. 저...”

“아무 말도 하지 마. 먼저 가서 엄마 옆에 있어 드려. 이 특효약은 어떻게든 구해다 줄 테니까!”

육연우는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며 간호사를 따라 병실로 들어갔다.

강서연의 마음도 편하지는 않았다.

이때 커다란 손이 그녀의 어깨를 눌렀다. 그 익숙한 향기에 곤두섰던 신경이 풀어졌다. 그녀는 습관적으로 최연준의 품에 기대며 작게 웃었다.

“나이가 드니 아이들이 고생하는 꼴은 못 보겠어요.”

최연준이 강서연을 안고 작게 웃었다.

“평소에는 내가 아이들을 오냐오냐한다고 그렇게 말하더니, 내가 볼 땐 당신이 더 심해!”

“그건 다른 문제죠! 우리 집의 그 둘은 오냐오냐하면 안 되지만, 소아와 연우처럼 얌전하고 착한 아이들은 당연히 예뻐해 줘야죠! 맞다, 그 둘은요?”

“둘 다 원장실에 있어.”

강서연은 정신을 차리고 원장실로 걸어갔다.

......

최군형은 몰래 원장실로 들어갔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